한덕수 국무총리는 4·10 총선 선거운동 개시일인 28일 “선거운동 과정에서의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지원 관계장관회의’에서 “선거제도가 민주주의의 핵심 수단으로 원활히 작동하기 위해서는 부정과 불법의 여지들이 철저히 차단돼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검·경에서는 선거관리위원회와 상호 협력해 공명선거를 저해하는 선거범죄에 대해 철저히 단속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해 달라”며 “특히 신종 위법·탈법 사례에 대해서는 준비단계에서부터 철저히 대응하기 위한 체계를 갖춰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모든 공직자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각별히 유념해 정치적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언행에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행정안전부와 법무부도 이날 ‘공명선거를 위한 대국민 담화문’을 공동으로 발표하며 가짜뉴스와 허위선동에 대한 신속한 수사 의지를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4·10총선 지원유세 현장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있던 남성이 검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분쯤 인천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린 인천시당 총선 출정식에서 경찰은 걸음걸이가 이상한 20대 남성 A씨를 발견하고 탐문하던 중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확인했다.
A씨는 연행 당시 "형이 칼을 갈아 오라는 심부름을 시켜서 가져왔다"며 "(칼이) 두개 있었는데 하나는 가져간 상황"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인근 지구대로 연행해 흉기 소지 이유 등을 조사 중이다.
총선을 10여일 앞두고 또다시 정치인 테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민주당은 당 소속 후보들에게 안전메뉴얼 준수를 재차 당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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