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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예를들어 ‘동훈당’이라고 하면 골 때리는 것 아닌가”

입력 : 2024-03-31 05:00:00 수정 : 2024-03-30 1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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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이름으로 당 만들어 사람들 현혹"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해 "자기 이름으로 당을 만들어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동훈당이라고 하면 골 때리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날 인천 연수구 옥련시장 지원 유세에서 "허경영씨 말고 자기 이름으로 당 만드는 주류 정치인 봤나. 우리 정치가 상상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게 현실로 이뤄지고 있다. 조국당이라니 그게 지금 진담으로 할 수 있는 얘기인가"라고 비꼬았다.

 

그는 "후진국 중에 그런 나라가 있다. 권력을 잡은 사람들은 자기 가족 범죄를 방어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해도 되고, 반대하는 사람들을 탄압하는 나라가 있다"며 "대한민국은 그런 나라가 아니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이 그 사람을 뽑아주면 그런 짓을 계속해도 된다고 면허장을 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조 대표 일가가 운영한 학교법인 웅동학원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채무불이행 논란을 오전에 이어 재차 거론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조 대표는 2019년 8월에 웅동학원 채무 면탈하게 하고, 나라에 많은 빚을 떠넘긴 문제가 드러나자 웅동학원을 국가 또는 공익단체를 넘기겠다. 모친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웅동학원에서 어떤 권리도 행사하지 않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 약속이 5년이 지난 지금 지켜졌을 것 같나. 웅동학원은 여전히 조 대표 일가의 손에 남아있다"며 "국가에 갚지 않은 돈도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와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너무 조 대표와 이 대표에 대해 관대하다"며 "왜 그 사람들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말 같지도 않은 막말을 쏟아내도 되고 왜 그 사람들은 거짓말하고 설명 안 해도 되고, 거짓말을 반복해도 되는가"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오십보백보 비슷한 사람들 사이에서 정책 정하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범죄자들과 선량한 시민들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것보다 선명한 명분 있는 싸움을 본 적이 있나. 질 수 있는 싸움인가"라며 "반드시 이겨야 하는 싸움이고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민의힘이 정당지지도에서 민주당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의힘 정당지지도는 37%, 민주당은 29%를 기록했다.

 

조국혁신당은 12%였고 개혁신당 3%, 새로운미래 1%, 녹색정의당 1%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7%다.

 

지난 조사(3월3주)에서는 국민의힘(34%)과 민주당(33%)이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을 벌였지만 민주당 지지도가 지난주 대비 4%p 하락했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지난 조사보다 4%p 상승했다.

 

국민의힘은 서울,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청,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등에서, 민주당은 광주·전라에서 우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50대·60대·70대 이상에서 국민의힘이, 20대·30대·40대에서는 민주당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성향별로는 국민의힘이 보수층에서 75%, 민주당이 진보층에서 55%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진보층은 21%였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이 27%, 국민의힘이 24%였고, 조국혁신당은 15%를 기록했다.

 

제22대 총선에서 야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되길 바란다는 답변은 49%로, 여당 후보의 다수 당선(40%)보다 높았다. '야당'은 민주당, 조국혁신당 외 소수 정당까지 아우른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7%는 여당 승리, 진보층의 87%는 야당 승리를 기대했다. 중도층에서는 여당 승리 31%, 야당 승리 56%였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에서는 국민의미래가 34%로 집계됐고,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은 나란히 22%였다. 개혁신당은 4%, 녹색정의당 2%, 새로운미래 2%, 자유통일당 2%였고,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은 13%였다.

 

보수층에서는 국민의미래가 67%를 기록했고, 진보층에서는 조국혁신당이 43%, 더불어민주연합이 34%로 나타났다.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 26%, 조국혁신당 25%, 국민의미래 22%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5.4%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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