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에 미끄러진 트럭과 추돌
부산 기장군의 한 골프장에서 카트를 타고 잔디 보수작업 현장으로 이동 중이던 용역업체 직원 2명이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진 1t 트럭과 부딪히면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1일 부산 기장경찰서와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24분 기장군 한 골프장에서 골프장 보수공사에 투입된 1t 트럭이 작업자 4명이 탄 골프 카트를 덮쳤다.
이날 사고는 40대 여성 작업자 4명이 탄 골프 카트가 현장으로 이동하던 중 바닥에 있던 돌을 밟고 넘어지면서 시작됐다. 여성 작업자를 태운 골프 카트가 넘어지자 카트를 뒤따르던 1t 트럭 운전자가 이를 목격하고 트럭을 급히 세웠다. 트럭 운전자와 동승자가 여성 작업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던 순간 정차돼 있던 트럭이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지며 카트를 덮쳤다.
이 사고로 골프 카트에 타고 있던 여성 작업자 4명 중 1명이 트럭에 깔려 현장에서 즉사했고 또 다른 여성 작업자 1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나머지 여성 작업자 2명과 트럭 운전자 및 동승자 등 4명은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감식반을 투입해 트럭 운전자의 과실 여부 등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번 사고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적용 사업장인지도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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