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3국 정상회의서 발표 전망
日 첫 참여… 中 반발 가능성 높아
미국과 일본, 필리핀이 중국의 해양 진출에 대응해 남중국해에서 공동 해군 순찰을 실시하기로 하고, 오는 11일 열리는 3국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31일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3국 정상회의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일련의 합의사항을 발표할 계획이다.
폴리티코는 “처음으로 이뤄지는 3국 정상회의는 중국의 역내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남중국해에서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주된 움직임이자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반응을 촉발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미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공동 순찰을 진행한 사례가 있지만, 일본까지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세 나라는 지난해 6월 남중국해에서 연합 해상 훈련을 실시하는 등 공동 순찰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분쟁 수역인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주변국들의 긴장은 최근 한층 팽팽해진 상황이다. 중국은 남중국해 전체에 U자 형태의 ‘남해 구단선’을 긋고 이 안의 약 90% 영역이 자국 영해라는 주장을 펴고 있지만, 관련국들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중국을 겨냥해 영국과 호주, 필리핀과 안전보장 협력을 확대하는 데 합의할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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