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가 34%로 집계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윤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는 한 달 전 조사 때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여론조사업체 메트릭스가 연합뉴스·연합뉴스TV로부터 의뢰를 받아 지난달 30일∼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평가에 대한 긍정 평가는 34%, 부정 평가는 61%로 나타났다. 모름 또는 무응답 비율은 5%였다.
앞서 지난달 2∼3일 실시한 직전 조사 당시 윤 대통령 국정 운영 평가는 긍정 39%, 부정 56%로 각각 집계된 바 있다.
연령별로 보면 긍정 평가는 70세 이상에서 58%로 가장 높았고, 부정 평가는 40대에서 78%로 가장 높았다.
직전 조사와 비교했을 때 전 연령대에서 긍정 평가는 하락하고 부정 평가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70세 이상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67%에서 58%로 9%포인트 내렸다. 50대(39%→31%), 60대(55%→48%)에서는 각각 8%포인트, 7%포인트 하락했다. 40대(22%→20%), 30대(26%→25%), 18∼29세(26%→24%)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로는 18∼29세(57%→69%)가 상승 폭이 12%포인트로 가장 컸고, 50대(59%→66%)·60대(43%→50%)도 각각 7%포인트 올랐다. 70세 이상(28%→31%), 40대(76%→78%), 30대(69%→70%)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의 66%, 중도 26%, 진보 9%가 윤 대통령 국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33%, 조국혁신당 11%,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 각각 1%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지지율이 4%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은 1%포인트 오르면서 양당 간 격차는 2%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차기 대선주자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양자 대결을 한다고 가정할 때 두 사람의 지지율 차이는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자 대결을 가정해 후보 적합도를 물어본 결과, 이 대표는 37%, 한 위원장은 31%로 집계됐다. ‘적합 후보 없음’을 택한 사람은 27%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70세 이상(한동훈 54%·이재명 20%)에서는 한 위원장이 앞섰고 30대(한동훈 20%·이재명 39%), 40대(한동훈 22%·이재명 50%), 50대(한동훈 28%·이재명 49%)에서 이 대표가 앞섰다. 18∼29세(한동훈 21%·이재명 22%)와 60대(한동훈 44%·이재명 38%)에서는 접전을 보였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2.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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