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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학교 대신 특목고 유치?… 野 “표 급해도 차별을 공약하지 말자”

입력 : 2024-04-04 16:43:14 수정 : 2024-04-04 16: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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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도 평범한 일상 보낼 권리 있어”

국민의힘 윤희숙 후보(서울 중·성동갑)가 특수학교 설립 예정지에 특목고를 유치하겠다고 공약한 것으로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은 4일 “아무리 표가 급해도, 우리 적어도 차별을 공약하지는 말자”고 강력 질타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중구성동구갑 후보. 뉴스1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윤 후보가 특수학교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좀 그렇다’라고 한 것과 관련, “정말 가슴 찢어지게 아픈 말”이라며 “지난 2017년 ‘무릎 꿇은 엄마들’ 사건이 떠오른다”고 논평했다.

 

해당 사건은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서 특수학교를 두고 ‘혐오시설’이라는 여론이 확산하자 지적장애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공청회에서 무릎을 꿇고 호소했던 일이다. 강 대변인은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김성태 의원이 서진학교를 짓기로 한 강서구 공진초 부지에 한방병원 건립을 공약했다”라며 “8년이 지난 2024년에 또다시 이토록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공약을 다시 내거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저는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며 “부끄러운 사실은 아니지만 항상 조심스럽게 소개를 하곤 한다”고 했다. “따가운 시선도, 호기심 어린 질문도, 불편해하는 눈치도 모든 것이 제 탓 같기 때문”이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장애는 참아야 하는 것도, 숨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시혜와 동정의 대상도 아니다”라며 “장애를 가진 사람도 시민이다. 평범한 일상을 보낼 당연하고 마땅한 권리가 있다”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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