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서 열린 벚꽃축제와 관련, 식품 판매가격 바가지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연합뉴스와 경주시 등에 따르면 A씨는 "경주 흥무로쪽 길거리 닭강정인데 데우지도 않고 몇 조각만 줬다, 어이가 없어 따지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닭강정 몇 조각과 감자튀김이 조금 담겨 있었고 1만5000원이 찍힌 영수증이 놓여 있었다.
이에 경주시는 공식 벚꽃 축제장인 대릉원돌담길 일대가 아닌 김유신장군묘 인근 흥무로 벚꽃길 노점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시는 7일까지 한시적으로 흥무로 벚꽃길에 경주시노점상협회를 통해 노점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논란이 일자 위생지도와 바가지 요금 예방을 위한 특별점검에 나서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한시적 영업허가를 취소하기로 했다.
시는 대릉원돌담길 벚꽃 축제장에서는 지역 벼룩시장이나 푸드트럭협회와 가격, 품질 등을 협의해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물품을 판매했고 위생점검을 진행해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주낙영 시장은 "축제장은 물론 다수가 모여드는 장소에서도 바가지요금을 철저히 단속해 시민과 관광객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서울 여의도 봄꽃축제에서 판매중인 음식도 바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인파가 붐비는 주말을 피해 평일에 여의도 벚꽃축제에 다녀왔다는 B씨는 "꽃구경도 하고 이런저런 이벤트도 있어서 간만에 즐겁게 지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B씨는 푸드존에서 주문한 커피와 샌드위치 그리고 1만원짜리 제육 덮밥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는 "금액은 1만원을 받았는데, 반찬은 단무지 3조각에 국물도 없었다. 또 비계밖에 없는 제육 몇 조각을 보고 민원 부스를 찾아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B씨는 민원 부스의 불친절한 응대에 더 화가 났다. 그는 "돌아온 답변이 영 기분이 나빴다"며 "이번 주까지 기다려보고 답이 없으면 구청에 직접 민원을 넣을 예정이다. 우롱당한 기분 탓에 잠도 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