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연합 전주보다 16.3% (2.7%p↓)
조국 “TK에서도 조국혁신당 지지율 31% 나오기도”
“文, 범민주진보진영의 어른”
비례대표 46석 쟁탈전이 치열한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주춤하는 틈을 조국혁신당이 파고들면서 의석수 전망치가 요동친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은 19석을 확보했다.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17석을, 정의당은 5석을 얻었다. 그러나 이번 4·10총선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위성정당 모두 당시보다 당선권 번호가 앞당겨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5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이 4·10총선 비례대표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가장 앞선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사를 물은 결과, 조국혁신당이 30.3% 지지율을 기록하며 선두에 올랐다. 이는 전주보다 0.8%포인트(p) 오른 수치다. 이어 국민의힘 비례연합정당인 국민의미래가 29.6% 지지율로 뒤를 이었다. 국민의미래 지지율은 전주보다 0.6%p 빠졌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전주보다 2.7%p 하락한 16.3%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자유통일당 5.9%(0.9%p↑), 개혁신당 5.6%(1.6%p↑), 새로운미래 3.4%(1.0%p↓) 순이었다. 소나무당은 1.6%, 녹색정의당은 1.4% 지지율을 보였다. 국가혁명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1.1%, ‘기타 정당’ 응답은 1.4%였다. 무당층은 3.5%로 전주보다 1.9%p 줄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과 유선(3%) 자동응답 전화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으로의 투표를 강조했다. 조 대표는 지난 4일 상대적으로 20~30대 젊은 층의 지지율이 낮다는 분석에 대해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다른 세대와 큰 차이가 없다”고 반박했다.
조 대표는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인근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세대별로 보면 40~50대가 가장 강력한 지지를 보내고 계시지만 2030이 특별히 약하지는 않다”며 “조국혁신당이 2030의 인기가 없다는 얘기가 많은데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지역별 지지율과 관련해서도 “호남에 편중됐다는 것도 편견이라는 게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을 떠나 통상 가장 보수적이라고 말하는 대구 경북에서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31%가 나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비례 정당 지지율이 선두권에 오르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데 대해서는 “조국혁신당이 가장 빠르고 가장 단호하고 가장 강력하게 윤석열 정권 심판을 얘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대파 한 단 875원이 합리적이라 말하는 대통령이 국정 운영 책임자가 될 수 있나. 윤 정권을 심판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건 너무나 상식적”이라며 “(정권 심판은) 진보 보수, 좌우 문제가 아니다. 영남이냐, 호남이냐 문제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윤 정권 심판을 지우고 이재명 대 한동훈 프레임을 도모했는데 조혁당 등장으로 그러한 프레임이 깨졌다”며 “이건 보수 언론과 보수 정치평론가 모두 인정한 바다. 그 점에서는 저희가 설정했던 목표 하나는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울·경 지역 민주당 후보 지원유세가 조국혁신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 당원이실 뿐만 아니라 범민주진보진영의 어른”이라며 “당적은 다르지만 통한다. 인격적으로 가장 존경하는 분이고 모셨던 분이다. 문 대통령은 민주당 당원으로서 당연히 하시는 일을 하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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