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유튜브를 통해 확산 중인 선관위 직원의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선관위는 7일 입장문을 내고 “사전투표 종료 후인 6일 은평구 선관위 등 일부 지역 선관위에서 선관위 직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투표함의 봉인지를 뜯고 불법적으로 투표지를 투입하는 등 부정선거를 시도했다는 유튜브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선관위는 “은평구 선관위는 6일 오후 5시쯤 우체국으로부터 회송용 봉투 총 1만9000여통을 인계받았고, 7일 오전 1시50분쯤 접수 처리가 완료됐다. 7일 오전 2시34분~오전 3시45분 모든 회송용 봉투를 투표함에 투입했다”며 “은평구 선관위 정당추천위원 2명이 회송용 봉투의 확인·접수·투입의 모든 과정에 참여하고 입회했다. 선관위 직원이 새벽 시간에 임의로 투표함 보관 장소에 들어가 봉인지를 뜯고 불법적으로 투표지를 투입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청, 우정사업본부 등 정부와 협의해 회송용 봉투의 모든 이송 과정에 호송 경찰을 배치했다”며 “우편 투표함 보관 상황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상황에서 선관위 직원이 보란 듯이 불법행위를 저지른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선관위는 “구·시·군 선관위는 우체국으로부터 인계받은 모든 회송용 봉투의 수량을 확인하고, 봉투의 봉함 상태 및 정당한 선거인 여부를 일일이 확인해 접수한다”며 “접수가 모두 끝나면 회송용 봉투를 투입한 후 투표함과 보관 장소 출입문을 봉쇄·봉인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모든 과정에 정당 추천 선관위원이 참여·입회해 공정성을 담보하고 있다. 시도 선관위에 설치된 대형 CCTV 모니터로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면서 “정확한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무조건 부정선거라고 의심하고 왜곡하는 것은 국민 여론을 선동해 선거 불신을 조장하는 매우 위험한 행위로 즉각 중지돼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유관자의 소중한 한 표, 한 표가 안전하게 보관될 수 있도록 새벽 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관위 직원들의 노력을 부정 선거로 왜곡하는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온라인상에서는 선관위가 언급한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며 은평구선관위에서 새벽 시간에 봉인된 투표함을 뜯고 불법적으로 투표지를 투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튜브 등을 통해 서울 용산, 송파, 부산 등에서도 부정선거 주장이 제기됐는데, 일부 유튜버가 올린 영상은 4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