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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도 불탈 뻔…담배 피운 뒤 라이터 갖다 댄 男 입건

입력 : 2024-04-10 12:10:00 수정 : 2024-04-10 11: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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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
지난 2008년 2월10일 숭례문에 화재가 발생해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에 불을 붙이려 한 남성이 입건됐다.

 

10일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6시20분쯤 창덕궁 안에서 담배를 피우고, 라이터로 창덕궁 대조전 문고리 고정 장치 등에 불을 붙이려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창덕궁 입장이 끝난 오후 시간에 돈화문으로 들어온 후 행패를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창덕궁 관리소 측이 남성의 이상 행동을 저지해 경찰에 신고했다.

창덕궁 돈화문. 뉴시스

 

다행히 화재는 없었지만 최근 문화재 훼손 시도가 잇따라 발생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08년 국보인 숭례문 화재 이후 문화재청은 매년 2월10일을 ‘문화재 방재의 날’로 제정하는 등 관리에 앞장서고 있으나 훼손 우려는 여전하다.

 

앞서 지난해 12월 경복궁은 스프레이 낙서로 두 차례 훼손된 바 있다. 10대 남녀 두 명이 경복궁 영추문 등에 ‘영화 공짜’라는 문구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주소를 낙서했고, 하루 만에 또 다른 20대 남성이 훼손 현장 근방 돌담에 모방범죄를 저질렀다. 현재 20대 남성은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창덕궁은 1997년 12월 조선 5대 궁궐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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