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화재 사고가 3년 간 1만 건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나들이 철 장거리 운행 등 차량 이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안전사고 및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1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2021∼2023년 최근 3년간 발생한 내연기관 차량 화재는 총 1만933건으로 집계됐다. 인명 피해는 509명(사망 79명·부상 430명), 재산 피해는 1041억여원이다.
내연기관 차량 화재는 2021년 3517건, 2022년 3680건, 지난해 3736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사망자도 2021년 19명에서 지난해 31명으로 늘었다.
발화 원인으로는 기계적 요인이 33.2%로 가장 많았고, 전기(20.4%), 부주의(17.9%) 등의 순이었다.
화재 발생 장소는 일반도로(48.1%), 고속도로(19.7%), 주차장(18.5%) 등이다.
전기차 화재도 2021년 24건에서 2022년 43건, 2023년 72건으로 증가 추세다. 이는 전기차 보급량이 많아진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전기차 화재의 약 절반은 운행 중에 발생했다. 이어 주차 중(25.9%), 충전 중(18.7%), 정차 중(3.6%) 등의 순이다. 부상자는 13명이며, 사망자는 전기차 보급이 시작된 이래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최홍영 소방청 대응조사과장은 “장거리 운행 전에 엔진오일 등 차량 상태를 점검해야 하고, 가스·손소독제·라이터 등 화재 위험이 있는 물질을 차 안에 오래 두는 것은 위험하다”며 “주유소 내 흡연 금지나 차량용 소화기 비치 등도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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