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가 강한 나라(강형구·김솔 등, 한울아카데미, 3만9000원)=금융과 기술이 융합된 핀테크 시대에 여러 학문의 석학들이 금융소비자 보호, 금융 포용성 확대, 지속가능한 성장의 파트너, 금융 혁신 등 한국 금융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 이런 미래 비전을 위해 필요한 제도와 규제에 대한 고민도 담았다.
워크는 좌파가 아니다(수전 니먼, 홍기빈 옮김, 생각의힘, 1만9000원)=요즘 미국에서는 ‘깨어 있으면(Stay Woke)’ 좌파라 생각하고, 좌파라면 ‘깨어 있다’고 생각한다. 도덕철학자인 저자는 ‘워크’라는 수식어를 단 자칭 좌파들과 본래의 좌파는 한데 묶여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정치적으로 올바른 일에만 매달리느라 다른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많은 것들이 오른쪽으로 치우친 오늘날 좌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건축가의 서재(강혁·김유진 등, 공간서가, 1만8000원)=동서양, 고전과 현대, 주거와 도시를 아우르는 건축 필독서 50권을 소개한다. 건축학자, 건축가 등 전문가가 엄선한 책들을 교양, 주거, 건축가, 역사, 이론, 도시 총 여섯 개의 장으로 구분해 정리했다. ‘교양’에서는 ‘왜 이 건축물을 아름답다고 여길까’와 같이 건축을 통해 일상적 사유를 펼칠 수 있는 책을, ‘주거’에서는 우리의 생활과 맞닿은 주택, 아파트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관점을 소개한다.
여자치고 잘 뛰네(로런 플레시먼, 이윤정 옮김, 글항아리, 1만6800원)=저자는 미국 여성 육상선수로 5000m 미국 달리기 챔피언 타이틀을 두 차례 석권했다. 이 책은 정상급 선수로 거듭나기까지 역경을 극복한 과정은 물론 남성을 위해 만들어진 시스템 속에서 여성이 겪는 불합리함을 풀어냈다. 여성 운동선수는 다른 선수들과 경쟁하지만 동시에 여성을 교묘하게 배제·착취하는 시스템과 싸우고, 여성으로서 본인이 지닌 신체와도 끊임없이 불화한다.
감출 수 없는, 표정의 심리학(디르크 아일러트, 손희주 옮김, 미래의창, 1만8000원)=입꼬리 한쪽을 안쪽으로 당기면서 꾹 누르면 미심쩍음을 뜻한다. 이때 머리를 뒤로 젖히거나 눈을 굴리면 경멸을 의미한다. 입꼬리를 세게 아래로 잡아당기고 앞턱을 들어올리고 머리를 좌우로 흔든다면 불신이나 부정을 뜻한다. 하지만 고개를 함께 끄덕인다면 감동을 의미할 수도 있다. 저자는 표정, 몸짓, 자세처럼 한 사람의 신체 언어를 통해 무의식적으로 드러나는 신호를 비롯한 여덟 가지 비언어적 관찰 경로를 소개한다.
오늘부터 나를 고쳐 쓰기로 했다(김선영, 부키, 1만7500원)=글쓰기 코치이자 생활체육인인 저자가 부실한 나를 고쳐 쓰는 방법을 소개한다. 첫 단계는 현재의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 이를 시작으로 저자는 아침을 여는 시 낭송, 불안과 조급함을 가라앉히는 필사, 옥상 텃밭 가꾸기, 맨발 걷기, 독서 모임 등 건강을 지키는 여러 방안을 제시한다.
빈틈없이 자연스럽게(황의진, 반비, 1만8000원)=젊은 여성들이 자기 모습을 열심히 사진에 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은 정말 나르시시스트일까. 인문학자인 저자는 특별한 순간이 아닐 때조차 시시때때로 스마트폰을 들고 인스타용 셀카를 촬영하는 여성들의 복잡한 심리를 탐구한다. 여러 여성을 인터뷰하며 셀카 찍는 이유에 다가간다.
패밀리 레스토랑 가자(와야마 야마, 현승희 옮김, 문학동네, 8500원)=올 1월 영화로도 만들어진 일본 인기 만화 ‘가라오케 가자!’의 후속작이다. 대학 생활과 패밀리 레스토랑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바쁘게 사는 사토미에게 남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야쿠자인 교지와의 만남이다. 4년 전 야쿠자 조직 내 가라오케 대회를 계기로 만나게 된 둘은 가끔 만나 식사하고 헤어진다. 만화에는 이 둘의 미묘한 관계가 섬세하게 그려졌다. 와야마 작가는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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