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토리노시는 한-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맞아 우호협력 협약을 다시 맺고 우애를 다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시청에서 스테파노 로 루쏘 시장을 만나 문화‧관광‧경제‧학술 분야의 활발한 교류를 위한 우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토리노시와 우호협약은 유럽대륙으로는 2012년 독일 라이프치히와 우호협약을 체결한 이후 12년 만이다. 또 민선8기 들어서는 베트남 응에안성과 자매결연,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와 우호협약에 이어 세 번째이다.
시는 아시아에 편중돼 있는 교류협력도시를 유럽으로 확장하고자 꾸준히 노력해 이번 토리노시와 우호협약을 맺게 됐다.
강 시장은 “한-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인 2024년 광주와 토리노가 새로이 우호관계를 돈독히하게 돼 기쁘다”며 “광주는 상대적으로 유럽과 도시외교가 미흡했는데 토리노와 우호협약 체결을 계기로 앞으로 유럽과의 교류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토리노와 광주는 자동차 공장과 프로축구팀을 두고 있다는 점을 보면 많이 닮은 도시”라면서 “문화·관광·경제·학술 등 분야에서 협력하고, 기후위기에도 공동 대응하며 함께 성장해 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로 루쏘 토리노 시장은 “광주시와 문화교류가 양국 관계의 초석을 놓을 것”이라며 “그동안 토리시에서는 한국주간을 두고 한국 영화를 상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호협력 강화하고 공동목표를 이루기 위해 경제협력은 물론 문화,경제,관광,학술분야로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광주시와 토리노시의 우호협약에 앞서 광주시립미술관과 토리노미술관재단도 이날 협약을 맺고 소장품 상호 대여, 작가·연구자·기획자 레지던시 교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토리노시는 인구 약 90만명의 이탈리아 북서부 피에몬테주 주도로, 세계적 커피브랜드 라바짜의 탄생지이자 자동차 피아트의 생산 거점이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기업 스텔란티스의 완성차 공장과 순환경제 생산허브가 위치한 이탈리아 대표 자동차 도시이다.
세월호 참사 10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강시장과 로 루쏘 토리노시장은 가슴에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리본을 서로의 가슴에 달아주며 안전생명사회를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강 시장은 로 루쏘 시장에게 세월호 참사를 상징하는 노란리본 배지를 달아주며 “10년 전 한국에서는 여객선이 침몰해 학생 등 304명이 숨지는 참사가 있었는데, 로 루쏘 시장과 토리노시민들이 세월호 10주기를 함께 추모해줘 감사하다”고 했다.
로 루쏘 시장도 “세월호 10주기 추모를 토리노시민들과 함께 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토리노시 배지를 강기정 시장께 달아드렸다”면서 “안전한 토리노를 실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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