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한 보복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국제유가는 중동 우려에 급등세를 보였으며 코스피는 한때 낙폭이 3% 이상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19일 오전 11시5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4.80포인트(2.84%) 내린 2559.90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가 장중 256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2월2일(2559.39)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01포인트(1.29%) 하락한 2600.69로 출발해 낙폭을 빠르게 키웠다. 한때 3.08% 하락해 2553.55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란을 향한 이스라엘의 재보복 소식에 아시아 증시도 충격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한국시간 오전 11시27분 기준 전장 대비 3.37% 내린 채 거래되고 있다. 중국·홍콩·대만 등 중화권 주가지수와 호주 S&P/ASX 200지수도 마이너스다.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시간 오전 11시48분 아시아 시장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3.32달러(3.81%) 오른 90.43달러에 거래되는 중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3.32달러(4%) 상승한 86.0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 중부 도시 이스파한이 6일 전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무인기)을 발사한 장소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복수의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해 미사일로 재보복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 파르스 통신 등 현지 매체는 이날 이스파한 일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란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이날 이스파한에서 들린 폭발음은 이란 방공 시스템이 활성화된 결과라며 이란에 대한 미사일 공격은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 ABC방송 등은 이스라엘이 발사한 미사일이 이란 내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13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미사일과 드론 등을 동원해 이스라엘 본토를 사상 처음으로 공격했다. 이는 지난 1일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 성격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은 재보복 의지를 내비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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