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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 “글로컬大 성공, 대학·지자체 협력에 달려”

입력 : 2024-04-21 19:23:26 수정 : 2024-04-21 19: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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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대학 대통합 벨트 구축 목표
혁신기관과 연합 상생발전 도모”

“대학도 이제는 패러다임이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합니다. 그 중심에 있는 글로컬대학의 성공과 지향점은 바로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1일 박민원(사진) 국립창원대학교 총장이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창원대가 최근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으로 선정된 것에 의미를 부여하며 이같이 밝혔다. 취임 두 달을 맞은 박 총장의 일과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다. 공학도 출신답게 무엇이든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일일이 수첩 등에 기록한다. 그래서 박 총장의 집무실은 여느 총장 집무실과는 사뭇 다르다. 문을 열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것은 빼곡하게 글자가 적혀 있는 화이트보드이다. 수십개의 화이트보드가 벽면을 대신해 도배가 돼 있다.

그런 그가 총장 취임 후 가장 강조하고, 야심 차게 추진하는 것이 ‘글로컬대학’ 사업이다. 그는 종전의 대학만의 틀에서 벗어나 지자체와의 상생 협력을 기반으로 이른바 ‘경남 고등교육 대통합 벨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남도립대학인 거창대, 남해대와의 대학 간 통합에 이어 창원에 있는 정부출연 연구 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과의 연합도 추진 중이다.

최근 창원대가 거창대, 남해대와 ‘대학 통합 합의서’를 체결하면서 글로컬대학 사업 선정에 청신호가 켜졌다. 박 총장은 또 K방산·원전·스마트 제조 연구중심대학인 ‘경남 창원특성화과학원’으로의 전환을 제시하고 있다.

박 총장이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에 경남도와 창원시도 굉장히 적극적이다. 박 총장은 “경남 고등교육의 중심 역할을 위해 과감한 혁신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대학 통합 및 지역 혁신 기관과의 연합을 통해 지역 상생 발전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학의 인문사회 분야가 소외되지 않고 지역에서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는 게 자신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변화하는 척만 하고 진짜 변하지 않는다면 지역 대학은 앞날을 보장할 수가 없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해도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바로 지역 사회가 원하는 대학으로의 대전환”이라고 강조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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