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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외무부 브리핑’…우크라, 세계 최초 인공지능 대변인 공개

입력 : 2024-05-04 13:57:34 수정 : 2024-05-04 13: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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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은 사람이 직접 작성하고 검증”

우크라이나 외무부가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대변인을 공개했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AI 대변인 ‘빅토리아 시(Victoria Shi)’를 공개했다. 빅토리아는 승리를 의미하고, 시(Shi)는 우크라이나어로 인공지능의 약자다.

 

빅토리아 시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 우크라이나 외무부 X 캡처 

시 대변인은 지난 1일 외무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자기소개 영상에서 자신을 ‘디지털 휴먼’이라고 소개했다. 영상에는 시 대변인이 말하는 동시에 손으로 제스처를 취하거나 고개를 움직이는 등의 행동도 담겼다. 

 

외무부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대변인을 통해 성명을 낭독할 예정”이라면서도 “대본은 여전히 사람이 직접 작성하고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대변인의 외모와 목소리는 가수이자 리얼리티 프로그램 ‘더 바첼러’ 참가자로 유명한 로잘리 놈브레를 모델로 삼았다. 우크라이나-러시아계 혼혈이기도 한 놈브레는 혼혈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활동을 이어 왔다. 놈브레는 현재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출신이기도 한데, 이번 AI 대변인 프로젝트에 무상으로 참가했다.

 

외무부는 시 대변인과 놈브레가 “서로 다른 두 사람”임을 존중해 달라며 시 대변인 쪽에서만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AI 대변인은) 전 세계 어떤 외교 서비스도 아직 만들어내지 못한 기술적 도약”이라며 이를 통해 “외교관들이 시간과 자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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