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60억달러 가까이 줄어들었다. 최근 미국 달러화 강세로 환율 방어를 위한 외환 당국의 조치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32억6000만달러(약 561조6000억원)로, 3월 말보다 59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 등 시장 안정화 노력과 함께 분기 말 효과 소멸에 따른 금융 기관의 외화 예수금 감소,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 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감소 등 일시적 요인이 결합한 결과”라며 “현재 외환보유액은 국내총생산(GDP)의 25%로 OECD 평균(17.5%, 2020년 기준)을 웃돌고, 세계 9위 수준으로 외부 충격에 대응하는 데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 달러화는 지난달 약 1.0% 평가 절상(가치 상승)됐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오르자 외환 당국은 달러를 풀어 시장 안정화에 나선 바 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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