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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기업 3곳 중 1곳 “상반기 투자 차질”

입력 : 2024-05-09 20:09:52 수정 : 2024-05-09 20: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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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가 등 생산 비용 증가 탓
상의 “정부 인센티브 확대 필요”

국내 제조기업 3곳 중 1곳은 올해 상반기 투자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2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투자 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34.2%가 ‘당초 계획보다 축소되거나 지연되고 있다’고 답했다.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응답은 61.1%, ‘당초 계획보다 확대되고 있다’는 4.7%였다.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뉴스1

투자제약 이유는 ‘원자재가 등 생산비용 증가’(31.2%)가 가장 많았다. 불안정한 국제유가와 원자재가 흐름에 대응하느라 투자자금 여력을 생산비용으로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 ‘수요·판매 부진으로 신규 투자 필요성 저하’(25.9%), ‘고금리 지속에 따른 투자자금 조달 부담’(21.1%), ‘수출 등 경기 불확실성으로 투자 위험 상승’(14.2%) 등을 꼽았다.

업종별로 투자상황은 엇갈렸다. 정보기술(IT) 경기 회복과 미용 의료기기 수요 증가 등 덕분에 반도체(9.1%)와 제약·바이오(7.9%), 의료·정밀(7.8%), 전기장비(7.2%) 등 업종은 상반기 투자를 확대했다. 반면 건설업 위축과 원자재가 인상, 중국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비금속광물(46.3%)과 철강금속(39.9%), 기계장비(38.3%) 업종은 투자를 줄였다.

대한상의는 국내 기업이 계획된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보조금 등 투자 인센티브 확대와 기회발전 특구 등 지역투자 촉진, 올해 말 일몰 예정인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 등 정부의 과감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경제의 불확실성을 낮추고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에 매진할 수 있도록 기업 친화적 환경이 더욱 적극적으로 조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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