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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독도가 일본 땅으로?”…민방위 영상에 ‘독도 일본땅’ 표기 지도 활용

입력 : 2024-05-10 11:15:39 수정 : 2024-05-10 14: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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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상청 자료 활용한 미국 NBC 보도 장면 사용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다…다른 자료로 교체할 것”

“민방위 동영상에 독도가 일본 땅으로 표기된 자료화면이 나와요.”

 

민방위 교육영상에서 일본에 독도가 포함된 자료화면이 사용됐다는 제보를 받았다. 교육영상은 지난 2월27일 게시된 약 5분 길이 영상이다. 지진·해일에 대한 행동요령 교육을 위한 영상으로 3분5초에서 독도가 일본 영토로 표기된 지도가 등장한다.

민방위 사이버교육 지진·해일 관련 영상에서 독도가 일본 땅으로 표기된 지도가 활용된 장면. ‘2024년 민방위 사이버교육(5년차 이상)’ 영상 갈무리

10일 영상을 제작한 위탁업체와 민방위 교육 영상을 검토하는 행정안전부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행안부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민방위 교육영상을 제작하는 위탁업체는 총 3곳으로 각 시군구는 업체와 계약을 맺어 제작된 영상을 민방위 교육에 활용한다.

 

교육영상을 제작한 업체 관계자는 세계일보에 “지도는 ‘올해 1월1일 일본에서 지진·해일이 발생해서 동해에 영향이 있었다’는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활용했다”며 “사실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동일한 내용을 미국 NBC 방송화면에서 발췌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용만을 전달하기 위한 자료이고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다”면서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고 오해의 소지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해당 장면에 사용된 장면을 다른 자료로 교체할 것을 약속했다.

 

민방위 교육영상에 활용된 지도는 새해 첫날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을 때 일본 기상청이 발표한 자료다. 당시에도 일본 ‘지진해일 주의보’ 지역에 독도를 포함해 논란이 됐다.

 

민방위 사이버 교육은 지역 및 직장 민방위 대원을 대상으로 1년에 한 번 이뤄진다. 3~4년 차 대원은 2시간, 5년 차 이상은 1시간이다. 논란이 된 영상은 5년 차 이상 ‘2024년 민방위 사이버교육’ 영상이다. 행안부는 선정 업체가 제작한 영상을 심의를 거쳐 확정한다.

 

행안부는 일본 영토에 독도가 포함된 지도가 부적절하게 활용됐다는 점을 인정하고 즉시 자료를 교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세계일보에 “일본 기상청에서 공개한 자료를 미국 NBC방송이 활용했고 그 자료를 업체 측이 그대로 사용한 것”이라며 “업체와 연락을 마쳤고 해당 부분에 다른 자료를 교체할 수 있게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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