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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의 변신은 무죄?… 예술·관광명소로 거듭난 광명시 ‘광명동굴’ [밀착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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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5-14 17:17:46 수정 : 2024-05-14 17: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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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대표 문화·관광시설로 탈바꿈…年 100만명 몰려
야간개장·와인축제·빛축제 등 잇따라…민선 8기에 가속
웜홀광장·예술의 전당·아쿠아월드·지하폭포 등 매력
박승원 시장 “광명동굴 매력 알려달라”…어린이 초청행사

경기 광명시의 대표 문화시설이자 관광지인 ‘광명동굴’이 민선 8기 들어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제강점기 징용과 수탈의 현장이던 광명동굴은 1970년대 폐광됐다가 2011년 시에 매입돼 광명을 대표는 역사·문화 관광지로 조성, ‘폐광의 기적’이란 신조어를 만들었다. 경기관광공사가 집계하는 도내 10대 관광지에 매년 선정되는 이곳에선 가을과 겨울 ‘와인축제’와 ‘빛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11일 광명시 ‘꿈꾸는 기자단’ 어린이들이 박승원 시장(오른쪽)에게 광명동굴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광명시 제공

14일 광명시에 따르면 광명동굴은 수년간의 조성 작업을 거쳐 △과거·현재를 잇는 4개의 길이 만나는 ‘웜홀광장’ △문화예술 공연시설인 ‘예술의 전당’ △국내 최초 동굴 수족관인 ‘아쿠아월드’ △9m 높이에서 1.4t 암반수가 떨어는 ‘지하 폭포·호수’ △금광의 역사를 담은 ‘근대 역사관·황금 테마 공간’ △미디어갤러리·테마정원과 연계된 ‘와인 복합공간’ 등으로 재편됐다.

 

특히 예술의 전당에선 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과 예술이 조화를 이룬 ‘미디어파사드쇼’가 매주 열린다. 아쿠아월드에서 뿜어져 나오는 조명과 물 속을 헤엄치는 로봇 물고기도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애초 광명동굴은 1912년 일제가 산업화를 내세워 시흥광산이란 이름으로 개발을 시작했고 1972년 문을 닫았다. 이후 새우젓 창고로 쓰이던 동굴은 광명시가 매입해 산업·문화유산으로 탈바꿈시키며 발상의 전환에 성공했다. 매년 100만명 넘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동굴테마파크로 자리매김했다.

 

11일 광명시 ‘꿈꾸는 기자단’ 어린이들이 박승원 시장과 광명동굴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광명동굴의 빛의 광장. 광명시 제공

140석 규모의 푸드코트와 노천카페 등이 마련된 이곳에선 다음 달부터 공룡탐험전과 어린이 사생대회 등이 예정됐다. 또 여름 성수기인 7∼8월에는 야간 개장이, 10월에는 ‘와인페스티벌’이 기다리고 있다. 연말인 12월에는 드론·미디어아트쇼 등이 조화를 이룬 ‘광명동굴 빛 축제’ 등이 열린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와인축제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광명동굴 빛 축제 점등식. 광명시 제공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런 광명동굴의 변신을 알리기 위해 이달 11일 지역 초등학교 4∼6년생 32명으로 꾸려진 제2기 ‘꿈꾸는 기자단’을 초청해 광명동굴 탐험행사를 열었다.

 

박 시장은 “일제강점기 징용과 수탈의 현장인 광명동굴은 오늘날 광명을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됐다”며 “직접 보고 느낀 광명동굴의 매력을 여러분의 이야기로 잘 전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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