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예보 지점 223개… 2023년比 3배
올여름부터는 집중호우 때 자동차 내비게이션에서도 홍수 경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인공지능(AI) 홍수예보 본격 도입에 따라 좀 더 촘촘한 예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환경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여름철 홍수대책’을 발표했다. 이상기후로 예측하지 못한 집중호우가 빈발하면서, 지난해 7월 14명이 숨진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사고가 발생하는 등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올해 여름철 역시 강수량이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많고, 저기압과 대기 불안정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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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환경부는 우선 지금까지 휴대폰 등을 통해 홍수주의보·홍수경보 알림 문자(CBS)로만 전송되던 경보를 자동차용 내비게이션에도 띄우기로 했다.
이번 대책에 따르면 7월부터 운전 중 홍수경보 발령지점 중심으로부터 반경 약 1.5㎞ 내로 진입할 경우 내비게이션 화면에 ‘홍수경보’ 표시와 함께 “지하차도, 저지대 진입 시 주의”하라는 음성 안내가 나오게 된다.
다만 내비게이션상에서 침수지역을 피하는 우회경로 등을 별도로 표시하지 않기 때문에 운전자 스스로 침수 위험이 있는 도로나 지하차도 등 위험지역을 파악하고 우회·대피해야 한다. 내비게이션 홍수경보는 티맵, 카카오, 네이버 등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은 물론 현대차, 아틀란, 아이나비 등 차량용 내비게이션에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AI 기술을 활용해 홍수 예측을 자동화한다. AI는 지난해 75개에서 올해 223개로 늘어난 홍수예보 지점을 10분 간격으로 자동 분석해, 홍수 위험에 대해 예보관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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