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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달린 치킨값… BBQ도 2년 만에 인상

입력 : 2024-05-22 06:00:00 수정 : 2024-05-21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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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값 올라”… 23개 제품 6% 상승
프랜차이즈 줄인상에 ‘치킨플레이션’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 등 23개 치킨 제품 가격을 평균 6% 넘게 인상한다. 서민들이 즐겨 찾는 치킨값이 잇따라 5∼13%가량 뛰어오르면서, 배달비를 포함해 한 마리 가격이 3만원에 이르는 ‘치킨플레이션’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BBQ 황금올리브치킨. BBQ 제공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는 23일부터 인기 메뉴 황금올리브치킨 소비자권장 판매가격을 3000원 올리는 등 2년 만에 가격을 인상한다고 21일 밝혔다.

황금올리브치킨은 2만원에서 2만3000원, 황금올리브치킨콤보는 2만4000원에서 2만7000원, 자메이카 통다리구이는 2만15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오른다. 배달비까지 포함하면 한 마리 가격이 3만원에 육박하는 셈이다.

사이드 메뉴까지 포함한 110개 품목 가운데 23개 치킨 제품 가격이 인상되며, 평균 소비자권장 판매가격 인상률은 6.3%다. 53개 제품은 동결했으며, 31개 제품은 증량으로 가격 인하 효과가 있다고 BBQ는 설명했다.

원·부재료 가격과 최저임금, 임차료, 가스·전기료가 급등한 데다 배달 앱 중개 수수료와 배달 라이더 비용 등의 급격한 상승으로 가맹점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소비자 권장 판매가격을 조정했다는 게 BBQ 설명이다. BBQ 조사 결과 가맹점(매출 상위 40% 점포 기준)의 지난달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20%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10% 가까이 감소했다.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최근 줄줄이 가격을 올려 왔다. 지난달에는 매출 기준 4위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가 고추바사삭 등 9개 치킨 제품 가격을 1900원씩 인상하면서 오리지널 제품은 1만6000원에서 1만7900원으로 11.8% 넘게 올랐다. 푸라닭 치킨도 단품과 세트메뉴 가격을 1000원씩 올렸다. 지난해 말 bhc도 85개 제품 가격을 평균 12.4% 인상했다.

앞서 국제 올리브유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치킨 가격 인상은 예고돼 있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 1분기 국제 올리브유 가격은 t당 1만88달러(약 1379만원)로, 2020년 4분기(1996달러)에 비해 5배 이상 상승했다.

BBQ가 튀김유로 사용하는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의 수입액도 크게 상승하면서 가맹점에 공급하는 올리브유 가격도 캔당 16만원에서 1만5000원 정도 올린다. BBQ 관계자는 “2022년 올리브유가 t당 5000달러 정도로 올랐을 때부터 캔당 16만원 받았는데, 최근 올리브유가 1만달러 수준이라 캔당 23만원 정도는 받아야 하는데도 본사가 부담을 떠안고 가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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