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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는 1차전 브라운의 동점 3점슛에서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보스턴, 인디애나 4전 전승으로 누르고 NBA 파이널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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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5-28 14:37:59 수정 : 2024-05-28 14: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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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2023~2024시즌 미국 프로농구(NBA) 전체 승률 1위는 괜히 하는 게 아니었다. LA레이커스와 더불어 NBA 최고 명문이자 파이널 우승 17회로 동률을 이루고 있는 보스턴 셀틱스가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4전 전승으로 제압하며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2021~2022시즌 이후 2년 만의 파이널 진출로 2007~2008시즌 파이널 우승 이후 16년 만에 다시금 우승에 도전한다.

 

제일런 브라운. AFP연합뉴스

보스턴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게인브리지 필드하우스에서 원정 경기로 열린 2023~2024 NBA 동부 콘퍼런스 결승(7전4승제) 4차전에서 4쿼터 막판 45초를 남겨두고 터진 데릭 화이트의 역전 3점슛에 힘입어 인디애나를 105-102로 눌렀다.

 

콘퍼런스 결승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내리 4연승을 거둔 보스턴은 지난 시즌 동부 콘퍼런스 결승에서 마이애미 히트에 막혀 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했던 설움을 한 시즌 만에 떨쳐냈다.

 

보스턴의 파이널 상대는 댈러스 매버릭스가 유력하다.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서 댈러스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현재 3승무패로 앞서 있다. NBA 역사상 7전4승제 플레이오프에서 단 한 번도 3패 뒤 4승으로 뒤집는 ‘리버스 스윕’이 나오지 않은 만큼 댈러스가 29일 열리는 4차전에서 패하더라도 결국 시리즈는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스턴 셀틱스=AFP연합뉴스

보스턴과 인디애나의 동부 콘퍼런스 결승은 1차전에서 갈린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객관적 전력에서 보스턴의 확실한 우세라는 평가 속에서 동부 콘퍼런스 결승이 시작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메인 볼핸들러이자 에이스인 타이리스 할리버튼의 단단한 공수 조율과 파스칼 시아캄을 위시로 한 다수의 포워드를 앞세운 인디애나는 1차전에서 보스턴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4쿼터 8.5초를 남겨두기 전까지만 해도 인디애나는 117-114로 앞서있었지만, 6.1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제일런 브라운이 상대 수비의 견제 속에 제대로 자세를 잡지도 못하고 던진 3점슛이 그대로 림에 빨려들어갔다. 5.7초를 남겨두고 타임아웃을 쓴 인디애나는 충분히 공격 전개를 할 시간이 있었지만, 할리버튼이 제대로 된 슛 기회를 잡지 못하고 던진 3점슛이 림을 외면했고, 결국 연장에서 보스턴에 패하고 말았다.

 

사진=AFP연합뉴스

1차전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인디애나는 2차전도 110-126으로 패했고, 에이스 할리버튼마저 부상을 당했다. 2연패에 몰린데다 할리버튼이 3,4차전을 결장한 인디애나는 접전까지는 만들어내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승부를 이겨내진 못했다.

 

3차전에서도 할리버튼 대신 주전 포인트가드로 나선 앤드류 넴하드가 32득점 9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이끌고, 마일스 터너가 22득점 10리바운드, 파스칼 시아캄이 22점을 보탰다. 백업 포인트가드 T.J. 맥코넬도 23점 6어시트로 맹활약하며 4쿼터 막판까지 111-109로 앞서며 기적의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그러나 보스턴의 즈루 할러데이가 결정적인 앤드원으로 역전을 만든 뒤 3.3초를 남겨두고 넴하드의 공격을 빼앗은 뒤 파울까지 얻어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AFP연합뉴스

4차전 역시 양상은 비슷했다. 할리버튼 없이 경기를 치른 인디애나는 넴하드가 24점 10어시스트, 시아캄이 19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선보였고, 애런 니스미스(14점), 오비 토핀(12점), 맥코넬(15점) 등 주전과 벤치가 두루 활약하며 접전까지는 만들어냈다.

 

그러나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는 NBA에서 최고 수준인 할리버튼의 부재가 경기 막판 드러났다. 결정적인 턴오버가 여러 차례 나왔고, 경기 종료 45초를 남겨둔 102-102 동점 상황에서 제일런 브라운의 패스를 건네 받은 화이트가 코너 3점슛을 터뜨리며 승부의 추가 보스턴에 확 기울었다. 3차전 승리의 주역이었던 할러데이는 경기 종료 4.7초전 인디애나의 역전 시도조차 할 수 없게 만드는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제일런 브라운=AFP연합뉴스

1차전 결정적인 동점 3점슛을 터뜨린 브라운이 이날도 29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시리즈 4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8.2점 6.2리바운드를 기록한 브라운은 컨퍼런스 파이널 MVP에 선정됐다. 보스턴의 에이스인 제이슨 테이텀도 야투율과 3점슛 성공률은 각각 42.3%, 27.3%로 좋지 않았지만, 많은 야투 시도와 자유투 유도를 통해 26점에 13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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