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벌을 경제효과로 연결한 똑똑한 축제, 관광‧경제 시너지 효과 ‘톡톡’
‘불빛’으로 시작된 축제, 20년간 ‘시민’과 함께 절정으로 빛났다
축제 열린 영일대 해수욕장 상가, 대박 행진에 웃음꽃
경북 포항시는 '포항국제불빛축제'가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3일간 33만여 명의 국내외 관광객과 시민들이 찾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전국 3대 불꽃축제’이자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올해 축제는 ‘Hi-Light! 포항을 밝히다!’라는 주제로 도시의 정체성인 ‘불’과 ‘빛’의 콘텐츠에 더욱 집중했다.
일반 드론라이트쇼보다 조도가 밝고 화려한 불꽃드론 1000여 대를 활용한 역대 규모의 ‘불빛드론쇼’는 영일만 해안풍경을 배경으로 포항의 용광로 쇳물이 신산업의 빛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표현하며 3일간 관람객 모두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국내유일 ‘국제불꽃경연대회’는 호스트인 한국의 한화의 그랜드피날레를 제외한 영국‧중국‧호주 3개국이 참여해 각각 15분씩 나라별 개성있는 특별한 불꽃기술을 선보이며 불꽃 튀는 경쟁을 펼쳤다.
관람객이 직접 ‘베스트 불꽃팀’을 뽑는 참여시스템을 통해 약1만 명의 참여로 화려한 스케일을 뽐내며 관람객들의 박수를 유도했던 ‘중국팀’이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시민 800여 명이 참여한 ‘판타스틱 포(4)항 거리 퍼레이드’도 축제의 분위기에 흥을 더했다.
올해 퍼레이드에는 20여 개가 넘는 시민팀들이 참여해 포항의 ‘빛’을 상징하는 일월신화에서 시작, 제철보국의 시대를 지나 미래 성장동력을 기반으로 발전하는 포항을 표현한 공연형 퍼레이드를 펼쳐 축제의 주인공으로서 시민 활약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밖에도 국내 정상급 파이어 퍼포먼스팀이 선보인 불 도깨비 공연과 밤바다를 빛으로 꽃피운 라이트 퍼포먼스, 인기 가수들이 참여한 불빛 낭만콘서트, ESG불빛테마존, 영일대 불빛 놀이터 등 불과 빛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 포항국제불빛축제는 ‘글로벌축제’, ‘경제축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병대 제3기동군사령부 오키나와 군악대의 흥겨운 공연에 이어, 호주‧중국‧일본‧필리핀 4개국 10개의 해외자매우호도시 및 주한외국공관의 사절단들이 시민들과 함께 퍼레이드에 참여하며 축제를 함께 만들기도 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배려한 외국인 관광통역사가 안내소 4개소에 배치되고 메인 행사에 3개 국어 자막해설 및 동시통역을 지원하는 등 세심한 외국어 안내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축제 기반을 확실히 구축했다.
포항국제불빛축제를 통해 도시 전체가 축제의 경제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장기산딸기축제, 제2회 대한민국 맨발걷기축제, 맛&락 페스티벌을 연계 개최하고, 포항사랑상품권 특별 10% 할인 이벤트를 통해 도시전역에 미칠 경제적 파급효과를 확실히 끌어올렸다.
동북아CEO경제협력포럼과 국제무역상담회를 통해 국제교류의 폭을 실질적인 신산업과의 연계로 폭을 넓히기도 했다.
3일간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열린 영일대해수욕장 상가에는 밀려드는 손님으로 모처럼 대박행진을 이어가며 함박웃음을 짓는 등 상가가 활기를 띄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0년간 포항시와 시민들, 유관기관 모두의 노력이 이어졌기에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빛날 수 있었다”며 “포항국제불빛축제가 글로벌‧경제축제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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