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전반에 스티커 붙이다 사고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에서 서울교통공사 소속 50대 직원이 감전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9일 오전 1시36분 연신내역 전기실에서 작업 중이던 직원 A(53)씨가 감전되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A씨는 현장에서 동료 직원 2명과 함께 배전반 내 케이블 표시 스티커 부착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함께 작업 중이던 직원들은 사고 발생 직후 곧바로 119에 신고하는 동시에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의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오전 2시5분 은평성모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병원 도착 35분 뒤 사망했다.
서울 은평경찰서가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인 가운데 서울교통공사는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도 철도국장, 철도안전감독관 등 초기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해 안전조치와 규정 준수 여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공사는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사망하신 직원분의 명복을 빌며 큰 상실을 입은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경찰 조사에 면밀하게 협조하는 등 이번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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