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스타벅스를 안 마실 겁니다.”
스타벅스가 최근 가격 인상을 단행한 데다 ‘친이스라엘’ 기업으로 인식 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스타벅스에서 모카커피를 자주 마셨다는 미국 아이다호주 주민 앤드루 버클리(50)는 이 음료 가격이 최근 6달러(약 8200원)를 넘어가자 스타벅스를 끊기로 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는 버클리는 최근 스타벅스가 가격까지 인상하자 “다시는 안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신 집에서 커피를 내려 마시거나 더 작은 커피 체인점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물가의 여파로 지갑을 닫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스타벅스가 고전하고 있다.
올해 초 스타벅스의 전 세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선 최소 1년 이상 영업한 점포 매출이 3% 줄었다. 2009년 금융위기 사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지난 4월 발표한 1분기 실적도 실망 스럽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하고 순이익은 무려 15%나 줄었다. WSJ에 따르면 1분기 스타벅스 미국 매장을 찾은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 줄어 2010년 이후 가장 큰 분기별 감소폭을 보였다.
랙스먼 내러시먼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매출이 실망스러웠다”면서 “특히 중동지역에서의 잘못된 정보가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스타벅스는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매출이 신장했다.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3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92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 증가했다.
지속적인 신규점 출점이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 총 점포수는 지난해 말 기준 1893개점으로 전년 대비 23개점 늘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점포가 2000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연중 프로모션 호조 등에 따라 매출은 증가했고, 각종 원가 및 제비용 관리를 통해 이익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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