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민관 합작 소듐냉각고속로(SFR) 개발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SFR은 열 중성자를 이용하는 경수로와 달리 고속 중성자를 이용해 핵분열을 일으키고, 물이 아닌 액체 소듐(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원자로다. 현대건설은 “SFR은 4세대 원자로의 핵심 노형”이라며 “사용한 핵연료를 재활용해 우라늄 이용률을 향상시키고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의 양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등 경제성, 지속성, 안전성 등이 뛰어나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열린 서명식에는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과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SFR 관련 개발사업과 국내외 실증사업, 수출 기반 상용화 및 수출에 대한 상호 독점적 사업 참여 등의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SFR 기술 고도화와 상용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4세대 원자로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현대건설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앞서 2022년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경수로형 소형모듈원자로(SMR), 비경수로형 SMR인 용융염원자로(MSR)와 원전 해체, 원자력 활용 수소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기존의 경수로형 SMR뿐만 아니라 차세대 원자로의 기술 역량 확보 및 사업 추진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에너지 안보의 기반을 확립하는 것은 물론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에너지 신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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