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왕매발톱나무’ 종자를 발아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찾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왕매발톱나무는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관목이다. 열매에 있는 다양한 성분으로 약용식물로 각광받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연구 결과 왕매발톱나무의 최적 발아조건은 습도는 100%, 온도는 5도, 빛이 없는 환경에서 8주 이상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 결과는 지난 5월 국제학술지(Agronomy, SCIE)에 ‘한국 자생식물, 왕매발톱나무 종자의 휴면유형 및 발아특성’이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2021년부터 ‘자생식물 종자정보 IP 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자생식물 종자정보 플랫폼인 ‘씨앗피디아’를 공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창술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이번 연구 조사 결과가 유용한 산림자원과 종 보전의 발판이 됐으면 한다”면서 “앞으로도 종자 연구를 기반으로 산림생물 자원의 활용도가 높아지도록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
봉화=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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