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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부친 ‘서류 위조’에 새만금 해양레저관광복합단지 사업 ‘급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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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6-14 10:46:24 수정 : 2024-06-14 10: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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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해양레저관광복합단지 개발사업에 응모한 사업자가 제안한 ‘박세리희망재단이 참여하는 국제골프학교 사업’이 검증 과정에서 허위로 드러나 우선협상자 지정이 취소됐다. 박세리희망재단 측도 최근 홈페이지에 ‘새만금을 포함한 전국 어느 곳에도 박세리 국제학교를 유치하거나 설립할 계획이 없다'는 긴급 안내문을 공지했다.

 

새만금개발청은 공모 사업으로 추진 중인 ‘새만금 해양레저관광복합단지 개발 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글로벌블루피아랜드 컨소시엄’에 대해 지정을 취소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민간사업자가 제출한 우선협상이행보증증권을 국고에 귀속하도록 조치했다. 이는 총 직접 투자비의 2%(60여억원)에 해당한다.

 

이번 우선협상자 취소는 사업자로부터 사업 계획서를 제출받아 검증하는 과정에서 ‘박세리희망재단이 참여하는 국제골프학교 건립 사업’이 허위 서류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국제골프학교 건립은 높은 점수를 받아 이번 우선협상자 선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새만금개발청은 이를 위해 2022년 4월 ‘해양레저관광복합단지 개발사업’을 공모하고, 두 달 뒤 우선협상자로 ‘글로벌블루피아랜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 컨소시엄은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를 대표사로 ㈜비엔케이투자증권과 동원건설산업㈜, ㈜중해건설 등 6개사로 구성됐다. 해당 컨소시엄은 해양 골프장과 웨이브 파크, 마리나·해양 레포츠센터 등 관광‧레저시설, 요트 빌리지, 골프 풀빌라 등 주거‧숙박시설, 국제골프학교 조성 등을 제안했다.

 

해양레저관광복합단지 개발사업은 새만금 사업지 남쪽 1호 방조제 동편 관광레저용지에 민간 주도로 최소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1.64㎢ 규모의 해양레저관광 복합단지를 2030년까지 조성하는 것이다. 사업 시행자에게는 수상태양광 발전 사업권 100㎿를 투자 혜택으로 제공한다.

 

이에 새만금개발청은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안한 사업계획서의 진위 여부와 향후 사업 수행 여부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박세리희망재단이 참여하는 국제골프학교 조성 사업’이 허위 서류여서 실현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하고 최근 우선협상자 지정 취소 처분했다. 국제골프학교 조성은 박씨의 부친이 가짜로 꾸민 박세리희망재단 명의 의향서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씨의 아버지 박준철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했다. 경찰은 박씨 부친이 새만금에 국제골프학교를 설립하는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재단의 법인 도장을 도용해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근 박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기소 의견으로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박세리희망재단은 최근 홈페이지에 '박세리 감독은 국제골프스쿨, 박세리 국제학교(골프 아카데미 및 태안, 새만금 등 전국 모든 곳 포함) 유치 및 설립 계획·예정이 없다'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새만금개발청은 이번 공모 사업에 참여한 민간 사업자들이 일정 기간 새만금 사업에 참여하지 않도록 제한할 방침이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우선협상자는 사업 시행자로서 지위가 확정된 게 아니라 사업계획 검증 과정 등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언제든 지위를 박탈할 수 있는 임시적 지위에 불과하다”며 “새만금 해양레저관광 복합단지 사업은 민간 자본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라 우선협상자 지정 취소에 따른 국고 손실은 없다"고 말했다.


군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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