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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5주년 ‘세계일주’ 약속은 지켜졌을까…롯데월드, 타임캡슐 20년 만에 개봉

입력 : 2024-06-18 13:32:49 수정 : 2024-06-18 13: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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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개원 35주년 기념 타임캡슐 개봉…“감회가 새롭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타임캡슐 20주년 만에 개봉. 롯데월드 제공

 

“이 편지를 받을 때쯤엔 아빠와 엄마가 결혼 35주년 기념 여행으로 세계일주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2004년 6월29일, 당시 롯데월드의 개원 15주년을 맞아 진행된 아이스링크 빙질 리뉴얼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이 적힌 편지 등 시민 50여명의 타임캡슐이 빙판 아래 봉인됐다.

 

편지를 작성한 이는 글에서 “우리 집에는 가훈이 있다”며 “20년 뒤에도 물론 잘 지켜지고 있겠지?”라고 물었다.

 

이 집의 가훈은 ‘즐겁게 살자’다.

 

편지에는 ‘늘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위해 노력한 아빠에게 진심으로 감사하자’는 자녀들을 향한 메시지도 적혔는데, 20년 후의 가족 구성원을 생각한 듯 ‘할아버지’라는 표현이 더해져 보는 이의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과연 이 가족은 현재 어떻게 살고 있을까. 캡슐이 개봉될 때쯤으로 기약한 부부의 결혼 기념 세계일주도 진행 중일까.

 

이 외에도 신생아인 딸이 의젓한 대학생으로 자랐기를 바라는 메시지, 자신의 꿈이 이뤄졌을지 궁금해하는 글, 아이스링크와의 특별한 인연을 담은 글 등이 여러 편지에 담겼다.

 

롯데월드는 18일 “아이스링크 타임캡슐 20주년을 맞아 당시 원통형 타임캡슐을 함께 봉인했던 손님들을 찾아나선다”고 밝혔다.

 

묻었던 캡슐을 다시 돌려주고 봉인식에 참여했던 이들에게는 소정의 선물도 함께 증정할 예정이다.

 

2021년 7월 아이스링크를 복합문화공간 ‘아이스가든’으로 리뉴얼하는 과정에서 빙판을 녹여 꺼낸 타임캡슐을 올해 개봉하게 됐다고 롯데월드는 전했다.

 

특히 20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이 흐른 이유에서 캡슐의 주인공을 찾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롯데월드는 연락처와 주소 등 손님들이 직접 기재한 정보가 잘 보존된 점을 들어 많은 참가자들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미숙 롯데월드 마케팅부문장은 “롯데월드가 개원 35주년을 맞은 지금, 20년 전 손님들의 메시지를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지금까지 발걸음해 주신 손님들 덕분에 롯데월드가 뜻깊은 개원 35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롯데월드는 손님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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