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카드론에서 이상거래를 포착하고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신한카드 직원이 경찰에 감사장를 받았다.
19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전 10시쯤 FD팀 김모 차장은 이상거래방지시스템(FDS)에서 카드론 1500만원 상당의 피싱 의심 거래를 포착했다. 김 차장은 직접 고객에 전화를 걸어 사실관계를 파악했으나 전화를 받은 고객은 “본인의 필요에 의해 대출을 신청했다”고 완강하게 주장했다.
김 차장은 고객과 통화과정에서 검찰 사칭에 의한 피싱 정황을 파악했다. 휴대전화에도 악성애플리케이션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를 통해 휴대전화 발신번호를 조작하거나 금융 및 공공기관이 전화를 걸어도 보이스피싱범이 전화를 가로채는 경우가 많았다. 통화목록, 문자내용 등 정보가 유출돼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았다.
김 차장은 전화를 끊지 않고 고객과 대화를 이어가면서 112에 신고해 경찰 출동을 요청했다. 경찰이 현장을 파악한 결과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이 보낸 가짜 공소장이 확인됐다. 김 차장의 신고로 신한카드에서 발생한 1500만원 카드론과 다른 회사에서 발생한 2000만원의 금융거래가 지급 정지될 수 있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김 차장의 보이스피해 예방 공로를 인정해 감사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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