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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험권, 1조원 규모 부동산PF 신디게이트론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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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6-20 11:21:13 수정 : 2024-06-20 11: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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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자금순환 촉진을 위해 은행·보험 등 다수 금융기관이 공통 조건으로 1조원 규모의 공동대출(신디게이트론)을 조성해 부동산 시장에 자금을 공급한다. 사업성을 확보하고 법률 리스크가 없는 사업장이 대상으로 향후 대출 현황을 살피며 최대 5조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5대 은행(NH, 신한, 우리, 하나, KB)와 5대 보험(한화생명, 삼성생명,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DB손해보험)사 및 은행연합회와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은행·보험업권 PF 신디게이트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정부는 ‘부동산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신디게이트론을 조성하겠다고 했는데 이의 후속조치다. 

서울 종로구 북악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의 모습. 뉴시스

MOU에 따라 참여 금융회사는 우선 1조원 규모로 공동 신디게이트론을 조성해 민간수요를 보강하고 향후 대출 현황 및 시장 상황 등을 보아가며 필요 시 최대 5조원까지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대상 사업장은 일정 정도의 사업성을 확보한 부동산 PF 사업장 중 소송 등 법률 리스크가 없고 대주단 간 분쟁이 없는 사업장으로 할 예정이다. 최소 여신금액은 300억원이다. 금융위는 대상 차주는 해당 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사업자로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신디케이트론은 차주 유형 및 자금 용도에 따라, 경·공매 낙찰을 받아 신규로 부동산 PF 사업을 진행하기 희망하는 신규 사업자에게 대출하는 경락자금대출, 소유권·인허가권을 양수받아 수의계약으로 사업장을 인수하여 사업을 진행하고자 하는 차주에게 대출하는 자율매각 사업장 인수자금 대출, 부실채권(NPL) 금융기관 및 NPL 펀드가 부동산 PF 사업장 NPL 할인매입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을 대출하는 NPL 투자기관 대출, 정상적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공사비 부족 등 유동성 애로를 겪는 사업장에 대출하는 일시적 유동성 애로 사업장 대출 등 4개의 유형으로 마련됐다. 

 

신디게이트론 희망 사업자는 5대 은행 중 한 곳을 선택해 대출상담을 진행할 수 있으며 해당 은행에서 사업자의 사업계획을 고려한 대출 가능 여부, 구체적인 조건 등에 대해 안내받을 수 있다. 채권액 기준 4분의 3 이상의 채권을 보유한 채권금융기관의 찬성으로 여신 신규 취급, 조건변경, 연장 등을 의결할 수 있다. 금융위는 신디게이트론 신청 이후 실행까지는 약 30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고 브릿지론의 본PF 전환이 용이하여 경·공매 시장에 참여한 참여자의 매수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신디케이트론이 부동산 PF 사업 정상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자금을 집행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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