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제훈(39)이 ‘시그널2’ 대본 앞부분을 받아본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제훈이 20일 오전 액션 영화 ‘탈주’(이종필 감독, 더램프 제작) 관련 인터뷰에서 북한 병사를 연기한 소회과 함께 차기작 ‘시그널2’와 ‘모범택시3’에 대한 기대감을 꺼내놨다.
‘탈주’는 내일이 있는 삶을 위해 탈주를 감행하려 하는 북한군 병사 ‘임규남’(이제훈 분)과 그를 막아야 하는 보위부 장교 ‘리현상’(구교환 분)의 목숨을 건 대결을 그린 작품.
‘임규남’ 캐릭터에 대해 이제훈은 “제대 이후 삶이 정해져 있는데 그게 맞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계속 해왔을 것이다. 이걸 벗어나 내가 원하는 자유를 꿈꾸겠다는 목표 하나로 (탈주를) 준비해오지 않았나 싶었다”고 생각을 밝혔다.
북한 병사를 연기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도 전했다. 이제훈은 “규남이 군생활을 하면서 초췌하고 피폐해진 모습을 분장으로 극대화했다”며 “보통 촬영 중 거울을 자주 보는데 ‘탈주’를 촬영 할 때는 거울을 볼 필요가 없었다. 오히려 깔끔하다 싶으면 분장팀에 가서 나를 더 못생기게 해달라고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특히 이날 이제훈은 차기작인 ‘시그널2’와 ‘모범택시3’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대본을 보면서 미쳤다‘라는 말 밖에 안 나왔다”며 “일단 ‘시그널2’ 같은 경우 대본이 다 나오지는 않았다. 초반 부분을 보는데 ‘어떻게 이렇게 글을 쓸 수가 있지. 미쳤다’ 이런 생각이 든다. 정말 모든 사람들이 상상하는 그 이상의 것을 보여드리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김은희 작가에게 감사할 따름이라며 “기대치가 남다른 만큼 대본이 아쉬울 수도 있지 않나. ‘10년 만에 나오는데 넣어 두는 게 낫지 않을까요?’ 할 수도 있는데, 아니다. ‘김은희가 김은희 했다’가 아니라 ‘김은희가 더 김은희 했다’, ‘김은희가 김은희 이상을 했다’고 본다. 작가님은 정말 대단하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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