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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 속 합성대마…국내 유통한 베트남 유학생 조직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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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6-24 09:46:15 수정 : 2024-06-24 10: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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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신분으로 국내에 들어와 불법 체류하면서 마약과 불법 낙태약 등을 유통시킨 베트남인 마약 밀수조직이 세관에 적발됐다.

 

관세청 부산본부세관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국내 마약 공급책 20대 여성 A씨 등 2명과 마약 구매자 30대 남성 B씨 등 2명을 구속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베트남에 거주 중인 마약공급 총책 20대 여성 C씨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올 초 추방당한 세종지역 공급책 20대 여성 D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 수배했다.

합성대마가 숨겨진 베트남발 특송화물 이동과정. 부산본부세관 제공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2023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합성대마(JWH-018 유사체) 46병과 낙태약 59정을 인조 꽃다발 속에 숨겨 특송화물을 이용해 국내로 몰래 들여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통·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베트남 국적의 유학생들로, 밀반입한 마약을 대구~창원~세종을 거쳐 이동시킨 뒤, 국내 구매자에게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국내로 들여와 유통시킨 합성대마는 진통효과를 위해 개발된 화학물질로, 천연대마의 향정신성 성분인 THC에 비해 화학구조에 따라 최대 85배 이상의 환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이다. 또 낙태약도 우리 정부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지 않은 성분 불상의 약으로, 구토와 착란 및 낙태효과 없이 미숙아를 출산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세관은 지난해 9월 인천공항세관에서 적발한 합성대마(10병) 밀반입 사건을 넘겨받아 8개월에 걸친 끈질긴 수사 끝에 이들의 범행 전모를 밝혀냈다.

 

세관 관계자는 “일부 외국인 유학생들이 국내에서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으로 불법 마약 유통을 시도하고 있다”며 “최근 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는 합성대마 등 신종 마약류 거래를 뿌리 뽑기 위해 공급선과 유통망까지 추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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