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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무더위에 온열질환자 속출…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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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6-25 15:32:03 수정 : 2024-06-25 15: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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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때 이른 무더위에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온열질환자 수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시내에서 한 시민이 손으로 햇빛을 가리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소방청 구급활동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이후 약 한 달간 119구급대가 이송한 온열질환자는 총 268명이었다. 이 중 240명을 병원으로 이송하고 28명은 현장 응급처치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온열질환자 116명(이송 102명, 현장처치 14명)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장소별 구급활동 현황을 보면 바다·강·산·논밭 22.8%, 도로외교통지역 및 도로 23.5%로 야외 발생 환자가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실내 발생 장소 중에서는 집이 39건(14.6%)으로 가장 높았고, 공장·산업시설·건설시설 29건(10.8%) 순이었다.

 

환자 발생 유형으로는 야외활동에 의한 수분 손실로 어지러움, 오심 또는 구토 증상이 나타나는 열탈진 140명(52.2%), 40℃ 이상 체온 상승과 의식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열사병 58명(21.6%), 일시적인 의식소실을 동반하는 열실신 33명(12.3%) 순으로 발생했다.

 

환자 연령별로는 70대(20.5%), 60대(19.0%), 80대 이상(16.4%) 순으로 많았다. 특히 60세 이상 노년층의 이송이 총 150건으로 전체 55.9%를 차지했다. 활동량이 많은 10대의 경우에는 야외 체육활동 후 어지럼증, 구토, 근육 경련을 호소하는 등 온열질환 증상으로 이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2∼4시에 온열질환자 발생 건수가 197건(73.5%)으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낮에 야외활동을 할 때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실내에서 자주 휴식 시간을 갖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유병욱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실외 근로자와 고령층의 논밭 작업 시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니, 동료와 함께 움직이고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119로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더운 시간대에는 작업·농사 등 야외활동을 피하고 자주 시원한 곳에서 휴식하며 틈틈이 수분을 섭취하는 등 국민행동요령을 준수해달라”고 덧붙였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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