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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과 함께 KAIST에 200억원 상당 기부 장성환 회장 별세

입력 : 2024-07-01 20:09:41 수정 : 2024-07-01 20: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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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카이스트(KAIST)에 2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한 장성환 삼성브러쉬 회장이 1일 오전 9시40분 별세했다. 향년 94세.

 

유족 등에 따르면 장 회장은 1930년 황해도 남촌에서 7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18세 때 월남한 뒤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고학으로 대학원까지 졸업했다. 이후 무역업에 뛰어들어 화장품 용기 제조회사 삼성브러쉬를 설립한 뒤 중국까지 사업을 확장해 재산을 일궈냈다.

2021년 부인 안하옥 여사와 함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2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써달라며 카이스트에 기부했다. 안 여사는 당시 “우리 부부의 오랜 꿈을 실현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우리의 기부가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보탬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이스트는 장 회장 부부의 기부금으로 미래 의과학 분야를 선도할 ‘(가칭)장성환·안하옥 바이오신약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2026년 8월 완공이 목표다.

 

장 회장은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22년 카이스트 명예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유족으로 부인과 1남1녀가 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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