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알선을 미끼로 먼저 수수료를 요구한 뒤 돈만 가로챈 일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한 차례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직접 일당을 유인하면서, 경찰 수사로 이어지게 됐다고 YTN이 2일 전했다.
지난해 12월 일자리가 필요했던 20대 남성 A 씨는 온라인에서 성매매를 주선해준다는 광고를 접했다.
하루에 수백만원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에, 돈이 급했던 그는 업체에 연락했다.
알선 대가로 첫 번에 한해 수수료 20%를 먼저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사기 피해자 A 씨는 "저희 부모님이 사업하던 게 망해서 빚이 있었다"며 "빚이 좀 많았는데, 만나서 현금으로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은행 대출까지 받아 현금 200만원을 건넸다.
그러나 업체가 알려준 호텔로 갔지만 만나기로 한 여성은 나오지 않았다. 다급히 업체에 연락해봤지만, 이미 연락을 끊고 잠적한 뒤였다.
졸지에 대출 빚을 떠안게 됐지만, 자신도 떳떳하지 못한 일을 했다는 생각에 경찰에 알리지도 못했던 A 씨.
6달만에 다른 번호로 업체에 접촉하는데 성공했고, 일하겠다고 속여 일당을 다시 불러냈다.
선불 수수료를 받으러 나온 남성은 예상대로 지난해 말 돈을 건넸던 인물이었다.
A 씨는 남성을 직접 경찰에 데리고 갔다. 사기 혐의로 긴급체포된 남성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공범과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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