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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염태영 “숨진 택배노동자 억울한 죽음 진실 밝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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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7-04 18:15:33 수정 : 2024-07-04 18: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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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앞에서 쓰러져 끝내 못 일어나
심근경색의증 등 전형적인 과로사 증상
쿠팡CLS는 ‘개인사업자’라며 책임회피”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 소속 염태영 의원(초선·경기 수원무)은 4일 숨진 택배노동자 고 정슬기씨의 명복을 빌고, 택배노동자들이 과로에 내몰리는 일이 더는 없도록 진상 규명을 철저히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을지로위에서 이 사건 책임 의원을 맡은 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고인은 하루 10.5시간씩 주 6일을 근무했다고 한다”며 “주당 평균적으로 63시간을 일한 것인데, 야간 노동시간 할증을 적용하면 주 평균 77시간을 근무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망 전날에도 밤새 일했고, 아이들 앞에서 쓰러진 후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며 “사인은 ‘심실세동’과 ‘심근경색의증’이다. 전형적인 과로사 증상”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 허정호 선임기자

염 의원은 “고인 휴대폰에서는 ‘팔이 저리고 숨이 안 쉬어진다’는 검색어와 동료 택배노동자의 배송을 도우라는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직원의 요구에 ‘개처럼 뛰고 있다’고 답한 카카오톡 메시지가 발견됐다. 가슴이 먹먹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청의 직접적 업무 통제가 있었던 것인데도 쿠팡CLS 측은 택배 기사는 개인사업자라며 그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염 의원은 “정씨의 죽음은 쿠팡의 구조적 문제가 불러온 사회적 참사”라고 강조하고 “하루 2∼4차례 배송지와 캠프를 왕복하는 다회전 배송, 배송 마감 시간 정책을 지키지 못할 경우 위탁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는 상시적 고용 불안이 고인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고 했다.

 

염 의원은 “‘아이들이 자랐을 때 누구나 평등하고 공평한 세상에서 살길 바란다. 아이들 아빠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유족의 한을 풀어드리기 위해, 그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히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정씨는 쿠팡의 배송전문 자회사인 쿠팡CLS로부터 위탁받은 배송 업무를 해오다 지난달 28일 경기 남양주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는 “정씨가 평소 오후 8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하루 약 10시간30분을 근무했다”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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