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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기본급 11만2000원 인상 잠정합의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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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7-09 10:44:21 수정 : 2024-07-09 10: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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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연장 대신 ‘촉탁계약직’ 1년→2년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오는 12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에서 가결되면 협상이 마무리된다. 2019년 이후 6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하게 된다.

 

9일 현대차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기본급 4.65%(11만2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과 2023년 경영성과금 기본급의 400%+1000만원, 2년 연속 최대 경영실적 달성 기념 별도 격려금 100%+280만원 지급, 주식 5주 지급 등에 합의했다. 기본급 11만2000원 인상은 역대 최대 인상 폭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글로벌 누적 판매 1억대 달성’이 예상되는 오는 9월쯤 품질향상 격려금 500만원과 주식 20주를 지급한다는 내용도 잠정합의안에 담았다.

지난 5월 23일 현대자동차 노사가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노사협상의 핵심 안건이었던 정년연장은 현재 만 60세 퇴직 후 61세까지 촉탁계약직으로 일하는 ‘숙련 재고용 제도’ 기간을 1년을 더 추가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조합원이 원하면 62세까지 촉탁계약직으로 계속 일할 수 있다는 의미다. 노사는 정년연장, 노동시간 단축 문제에 대해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만큼 앞으로도 계속 개선 방법을 논의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번 잠정합의안에 사회문제 해소와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방안들을 담았다.

 

먼저 청년 실업문제 해소와 국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술직 사원을 내년 500명, 2026년 300명 추가 채용하기로 했다. 이미 확정된 내년 채용인원(300명)을 더하면 총 1100명의 신입사원을 뽑는 것이다.  

 

매년 60억원을 출연하고 있는 사회공헌기금과 별도로, 15억원 규모의 ‘노사 공동 특별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한다. 이 기금은 올해 지급되는 성과금에서 직원 한 명당 1만원을 공제해 기부한 6∼7억원에 회사가 추가로 돈을 더 내는 방식으로 마련된다. 이렇게 마련한 기금은 저소득층의 육아 부담을 낮추기 위한 돌봄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사옥. 연합뉴스

이밖에 협력사들의 온실가스 감축설비 구입을 위해 그룹사 금융 지원 프로그램(50억원 규모) 운영,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한 1000억원대 상생펀드 운용,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연간 50억원) 등에도 나서기로 약속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협상을 바라보는 고객과 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걱정과 관심 속에 노사가 사회문제 해소와 지역사회 상생 방안을 담은 6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를 끌어낼 수 있었다”며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의 잠정합의안은 지난 5월23일 상견례 후 46일만에 마련됐다. 이로써 오는 10일과 11일 예고됐던 노조의 부분파업은 유보됐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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