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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김건희 여사 뜻하지만… 허풍·과시였을 뿐”

입력 : 2024-07-12 06:00:00 수정 : 2024-07-11 23: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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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 공범’ 이모씨 입장 밝혀
“김계환 의미” 기존 보도도 부인

공수처 검사, 과거 해당 공범 변호
“사실 알고 나서 스스로 회피 신청”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의 장본인인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공범 이모씨(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말한 ‘VIP’가 누군지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의 초점이 맞춰질 전망인 가운데, 이씨가 “VIP는 김건희 여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수사와 관련해선 최재영 목사의 청탁이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를 놓고 최 목사와 김 여사 측이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뉴시스

11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8월9일 공수처 공익 신고자인 변호사와 통화하며 “내가 VIP한테 얘기할 테니 사표 내지 마라고 했다”고 했을 당시 언급한 VIP는 “김 여사를 뜻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다만 허풍, 과시였을 뿐”이란 입장을 고수했다. VIP가 대통령으로 통용돼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는데, 이씨는 기존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란 입장이었다.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공수처의 한 검사가 변호사 시절인 2021년 이씨의 검찰 수사 단계 변호인을 맡은 전력으로 수사를 스스로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해당 검사는 사건 관련자를 조사하기 전까진 이씨에 대한 수사 내용을 알지 못했다”며 “그 사실을 알고서 회피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지난달 19일 김 여사를 보좌하는 대통령실 조모 행정관, 3일 유모 행정관을 참고인 조사하며 관련 자료들을 제출받아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대통령실 장모 행정관은 서면 진술서를 냈다. 자료엔 “김 여사 반응이 있었다”며 김 여사에게 청탁이 전달됐다는 최 목사 주장에 반하는 통화 녹취 등이 상당수 포함됐다.

 

최 목사에게 김창준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의 국립묘지 안장 청탁을 받은 유 행정관은 김 여사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행정관은 “제가 힘쓸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며 최 목사의 통일TV 송출 재개 청탁을 거절했다고 한다.

 

최 목사는 “2022년 9월13일 (김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앞에 선물을 들고 대기하던 사람들이 있었다”며 자신 말고도 민원인이 더 있었다고 주장한다. 김 여사 측은 “당시 대기한 사람은 조 행정관과 장 행정관, 경호처 직원”이라며 이를 뒷받침하는 두 행정관의 대화 내역 등을 공개했다. 조 행정관은 2022년 9월10일 유 행정관에게 “(김 여사) 월요일(12일) 보고를 하루 미뤄야 할 수 있다”고 했고, 실제로 연기됐다는 설명이다.


박진영·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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