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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전 ‘이것’ 먹으면 숙취 ‘뚝’…“술에 섞어 마시면 역효과”

입력 : 2024-07-12 14:16:49 수정 : 2024-07-12 14: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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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숙취를 느끼는 정도는 다르다. 숙취를 해소할 때도 해장국 같은 국물 요리를 선호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피자나 자장면 등 기름진 음식으로 속을 푸는 이들도 있다. 그런데 이 음식들로 숙취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다. 영국의 식품 영양학자가 음주 전 과일을 섭취할 경우 숙취가 거의 절반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참고용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영국 식품 영양학자 론다 패트릭 박사는 과일에 들어있는 과당이 신체가 알코올을 제거하는 속도를 빠르게 만든다고 말했다.

 

숙취는 신체가 알코올을 대사할 때 생기는 독성 부산물인 아세트알데이드 때문에 생긴다. 아세트알데히드는 몸 전체에 염증을 일으켜 메스꺼움 같은 증상을 유발한다. 숙취를 없애기 위해선 체내에 남아있는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배출해야 한다.  알코올 자체도 위장계를 자극해 몸에서 전해질을 빠져나가도록 해 가벼운 탈수 증상을 유발한다. 

 

그런데 음주 전후로 과일을 섭취하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빠르게 줄어들고 수분 및 전해질을 보충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영국 공인 영양사 론다 패트릭 박사는 “과일의 천연 단맛을 내는 성분인 과당은 알코올의 영향을 상쇄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25~35세 건강한 남성 45명을 대상으로 과당이 신체에서 알코올을 제거하는 데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과일은 섭취하면 신체가 알코올을 처리하고 제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44.7%나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트릭 박사는 “술 마시기 전 식사와 함께 과일을 먹으면 과당이 알코올의 부정적인 영향을 줄인다”고 말했다.

 

과일에 함유된 설탕과 물이 신체에 수분을 공급하고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하며 전해질을 회복시켜 숙취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다만 숙취 해소를 위해서는 많은 양의 과일을 먹어야 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체중이 79kg인 남성의 경우 79g의 과당을 보충하기 위해 사과 약 5~6개를 섭취해야 한다. 

 

또 패트릭 박사는 과일 주스의 경우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패트릭 박사에 따르면, 과일을 주스로 만들면 과일 내 당이 방출돼 혈류로 쉽게 흡수되면서 혈당 수치가 급등했다가 다시 떨어진다. 과일 주스를 술과 섞는 것 또한 혈당이 오르고 중성지방이 생기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일주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패트릭 박사는 “과일이 숙취 해소제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러한 연구 결과는 과일이 숙취 등 알코올의 부작용을 어느 정도는 완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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