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날아오는 총알 궤적이 찍힌 사진을 최초로 공개했다.
NYT가 이날 공개한 사진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중인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날아드는 총알 궤적이 선명하게 보인다.
이 사진은 NYT의 베테랑 사진기자인 더그 밀스(Doug Mills)가 찍었다. 밀스는 초당 최대 30프레임으로 찍을 수 있는 소니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했다. 당시 8000분의 1초로 셔터 속도를 맞췄다고 한다.
22년간 연방수사국(FBI)에서 근무한 전직 요원 마이클 해리건은 사진을 검토한 뒤 “분명히 발사체로 인한 공기의 이동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각도가 그(트럼프)의 귀를 지나가기에는 조금 낮아 보이지만 총격범이 여러 발을 쐈다면 (그중 한 발이 포착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가 운 좋게 흉탄을 피할 수 있었다는 증언을 보도했다. NBC방송은 유세를 보러온 버네사 애셔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른쪽 스크린에 뜬) 차트를 보기 위해 제때(right in the nick of time)에 머리를 돌렸다”며 “안 그랬으면 머리에 총알을 맞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총격을 당했는데도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지지자들은 “신이 트럼프를 구했다”며 환호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그의 무사함을 축하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께 트루스소셜(@realDonaldTrump) 계정에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믿기 힘들다. 현재 사망한 총격범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한 총알에 맞았다. 휙 하는 소리와 총성을 듣고 즉시 총알이 피부를 뚫고 지나가는 것을 느껴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곧바로 알았다. 많은 출혈이 있어서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깨달았다”고 묘사했다. 그는 “하나님이 미국을 축복하시기를!”이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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