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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살던 돌고래, 왜 600km 떨어진 제주서 숨졌나?…부검서 드러난 ‘불편한 진실’

입력 : 2024-07-16 10:30:00 수정 : 2024-07-16 07: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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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해양생태계 건강 정도 나타내는 ‘깃발종’”

사라지면 생태계 전반이 무너질 수도 있단 지적

독도 주변에서 서식하는 큰머리돌고래 두 마리가 600km 떨어진 제주 앞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흔한 일이 아니라 전문가들이 부검에 나섰는데 분석 결과 사인은 '질식사'였다.

 

JTBC 갈무리

 

15일 JTBC에 따르면 제주도 삼달리 바닷가에 돌고래 한 마리가 검은 돌 사이에 누워 있었다. 사람 눈에 띈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앞서 지난 14일 우도에서도 큰머리돌고래 사체가 발견됐다. 서식지에서 600km 떨어진 이곳에서 나온 것이다.

 

고래 죽음이 주는 메시지를 읽기 위해 전문가들이 모였다. 한 전문가는 "몸 곳곳엔 일반적이지 않은 상처가 있었고 너무 말랐다"며 "지방층이 얇아져 있는 상태인데, 먹이를 많이 못 먹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틀에 걸친 부검 끝에 죽음의 이유가 드러났다.

 

또 다른 전문가는 "질식사 소견이 나왔다"며 "분수공 쪽으로 바닷물이 들어가다 보니 기관지와 호흡기 쪽에 포말성 액체가 찬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물 밖에서 숨 쉬는 포유류인 돌고래, 자연 상태에선 질식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사람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먹이를 찾아 먼바다로 나왔던 고래가 어망에 걸렸던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일종의 '경고'로 봐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고래가 해양생태계의 건강 정도를 나타내는 '깃발종'인데, 고래가 없어지면 해양생태계 전반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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