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주소판 배경색 남색→청색…“눈에 더 잘 띄도록”

내년부터 건물번호판이나 기초번호판, 사물주소판 등 주소정보 시설물 바탕 색깔이 남색에서 청색으로 바뀐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의 주소정보시설규칙 개정안을 공포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주소정보시설물의 바탕색을 남색에서 녹색으로 바꾸는 이유는 눈에 더 잘 띄기 때문이다. 도로표지판의 바탕색과 통일해 시인성도 향상할 수 있다. 

직관적으로 건물 번호를 인식할 수 있도록 기초번호는 위로, 도로명은 아래로 배치한다. 기존에 유료로 사용하던 서체인 릭스체를 행안부·국토교통부 등이 공동 개발한 무료 서체인 한길체로 사용한다. 산업계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시설물 제작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시설물의 내구성 향상을 위해 시설물의 표면은 코팅 처리한다.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시설물 재질 중 폐기 시 환경오염을 초래하는 아크릴, 폴리카보네이트를 삭제했다. 기존 7~8년 단위의 주소정보시설물 교체 주기가 10년 이상으로 길어질 것으로 행안부는 기대한다. 휠체어 등을 이용하는 교통약자, 노인, 어린이 등을 고려해 건물번호판의 설치 높이 하한은 현행 1.8ｍ에서 1.5ｍ로 조정한다. 

이번에 개정된 주소정보시설규칙은 지자체, 주소정보시설물 제작업체 등의 의견을 반영해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한다. 개정된 규칙은 전체 주소정보시설물이 아닌 신규 시설 또는 노후화 등으로 교체 설치하는 시설부터 적용한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주소정보시설물의 내구성을 더 튼튼히 해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뿐 아니라 누구나 쉽게 주소를 알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더 쉽게 주소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