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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국제선 20%서 병원균 검출…29일부터 기내 위생점검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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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7-22 09:36:10 수정 : 2024-07-22 09: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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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를 오간 국제선 항공기 10기 중 1기 이상에서 살모넬라균 등 수인성 및 식품매개 병원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공항의 경우 국제선 항공기 793편 중 165편(20.81%)에서 병원균이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29일부터 기내 위생점검을 단계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인천공항 1터미널과 탑승동, 2터미널이 한눈에 보이는 전경. 인천공항공사 제공

질병청은 지난해 7월 31일부터 6월 30일까지 11개월간 국제선 항공편 대상으로 기내 위생점검 시범 운영한 결과 총 1702편 중 222편(13.04%)에서 수인성 및 식품 매개 병원균이 검출되었다고 발표하였다. 구체적으로 장독소성대장균 178건, 장병원성대장균 126건, 살모넬라균 19건, 장출혈성대장균 13건, 장침습성대장균 6건, 장염비브리오균 6건, 세균성이질균 2건 등이다.

 

항공기 대상 병원균 검출률이 가장 높은 공항은 양양공항(30%)이었고, 인천공항(20.81%), 청주공항(14.77%), 김해공항(4.44%), 대구공항(3.70%) 순이었다. 제주와 무안공항에서는 병원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양양공항은 항공기 10기 중 3곳에서 병원균이 검출됐고, 인천공항은 항공기 793기 중 165기에서 병원균이 나왔다.

 

기내 위생점검은 항공기 착륙 직후 검역관이 탑승해 기내 위생 상태를 점검해 우리나라로 들어오거나 해외로 나가는 사람이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출입국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수행된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코로나19 일상 회복 흐름에 따라 지난 3년간 유예했던 기내 위생점검을 ‘지난해 7월말 시범적으로 재개해 병원균이 검출된 222편의 항공기에 대해 소독하도록 했다. 기내 위생점검은 2020년 1월27일 한시적 유예됐고, 지난해 7월31일 재개됐다.

미국, 캐나다 등은 항공기 내 수질, 표면 등에 대한 위생관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런 흐름에 맞춰 질병청도 29일부터는 검사 항목, 채취 장소, 대상 항공기 등 확대를 추진한다. 단계적으로 항공기 환경 전반으로 위생점검 범위를 개선해 국민들이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여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항공기 위생관리 개선을 통하여 우리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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