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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브레이크 안 밟아"… 시청역 사고 운전자 "급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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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7-22 13:18:32 수정 : 2024-07-22 13: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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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3차 조사서도 급발진 주장

9명의 사망자가 나온 시청역 ‘차량 돌진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이 가해 차량을 운전한 피의자 차모(68)씨에 대한 3차 조사를 진행했다. 차씨는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 사고였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2일 전날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완전히 파괴된 차량 한 대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9일 오후 3시쯤 차씨가 입원한 수도권의 한 병원을 방문해 3시간가량 3차 조사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고 원인에 대해 운전자 과실에 무게를 둔 감정 결과를 경찰에 통보하고 시행된 첫 조사다. 차씨는 지난 조사 때와 같이 급발진에 의한 사고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앞서 국과수는 차씨가 운전한 제네시스 G80 차량의 EDR(사고 기록 장치)을 분석한 결과 운전자가 가속페달(액셀)을 90% 이상 밟은 것으로 확인했다. 브레이크는 밟지 않은 것으로 결론 내렸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1일)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 차량 결함 또는 운전자 과실 중 하나인데 국과수도 운전자 과실에 무게를 실었다”며 “실체적 진실에 근접했다고 보면 된다. 더는 수사할 게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차씨가 브레이크를 밟았다는 근거가 될 수 있는 브레이크등 점등 여부에 대해서도 국과수는 사고 당시 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사고 당시 촬영된 영상에서 브레이크등이 켜진 것처럼 보인 건 가로등이나 건물 빛이 반사돼 생긴 난반사나 플리커(화면 깜빡임) 현상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봤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감정 결과, 외부의 빛이 투영돼 생긴 난반사 혹은 외부 충격으로 인한 전자적 결함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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