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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동훈, 고의로 ‘공소취소’ 발언해…정치 이해도 떨어져”

입력 : 2024-07-22 13:17:34 수정 : 2024-07-22 13: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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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투표율이 ‘어대한 기류’ 바뀌었음을 보여줘”
(왼쪽부터) 나경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뉴시스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한동훈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청탁’ 발언에 대해 “우리 당의 역사를 조금만 아신다면, 결국 우리 의회에 대한 이해가 있으시면, 정치에 대한 이해가 있으시면 그렇게는 말 못 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나 후보는 22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해당 토론 이후) 마음속으로 통곡하고 싶었다”면서 “이런 분이 국민의힘의 당대표를 하기엔 정말 안 맞는 분이다. 적격이 없는 분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후보는 지난 17일 CBS가 주관한 4차 방송토론회에서 나 후보를 향해 “저한테 본인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해달라고 부탁한 적 있으시죠”라며, 본인이 법무부 장관 시절 나 후보가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공소 취하를 청탁했다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당시 토론을 회상하며 “그 순간에 머리가 하얘졌다. 이렇게 당이나 우리 정치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고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구나, 또 우리 당 대표 자격이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은) 아시다시피 정치적 행위였다”며 “그 당시 여당인 민주당이 통과시키려고 그랬던 게 검수완박법, 지금도 이해할 수 없는 연동형 비례제가 포함된 선거법, 공수처법 이런 거 아닌가. 사실은 이런 법은 지금 잘못됐다는 게 명확해졌다”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사정 변경에 따라 공소를 취하하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그걸 개인 비리를 빼달라고 부탁한 것처럼 말씀하시는 순간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대한민국 헌정질서 의회 민주주의 이런 근본적인 것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일부러 그렇게 했다고 본다. 법무부 장관은 민간인의 청탁을 들어줄 수 없다. 공정해야 한다. 이런 걸 강조하고 싶은 거다”라며 “그게 바로 이미지 정치다. 본인 이미지만 중요한 건데 지금 우리가 그렇게 본인 이미지를 위해 한가로운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그러면서 “(야당 의원들도 기소된 만큼) 의회 민주주의를 복원해 주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걸 무슨 저의 일개 개인 절도 사건처럼 얘기하는 것에 어안이 벙벙했다”고 했다.

 

나 후보는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가 바뀌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전당대회 연설회와 토론회가 거듭되면서 우리 당원들께서 한 후보에 대한 막연한 환상, 기대 이런 것이 많이 깨지신 것 같다”며 “결국 투표율이 낮은 것은 (한동훈) 바람은 없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소 취소 부탁을 제가 했다고 언론에다 말씀하신 것, 그거는 굉장히 우리 당원들 마음을 아프게 한 사건이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대표는 그래도 좀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해야 하겠다, 그래야지 제대로 바꿀 수 있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강나윤 온라인 뉴스기자 k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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