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 교제하던 여학생 집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억지로 문을 열려고 하다 붙잡혔다.
자신에게 이별을 통보했다는 게 이유였는데,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었다.
23일 경찰과 JTBC에 따르면 지난 21일 흉기 두 자루 가진 남성이 붙잡혔다. 18살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었다.
늦은 밤 경찰차에 실려 가는 모습만 포착됐다.
흉기를 들고 한때 사귀었던 전 여자친구 집을 찾아갔다 나온 길이었다.
초인종을 누르고 도어락을 열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는데, 헤어지자고 말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이 열리지 않자, 남학생은 피해자의 집 주변과 동네를 배회하기 시작했다.
주변 가게도 모두 문을 닫은 시간이었다. 경찰은 2시간 만에 남학생을 붙잡았다.
위협은 처음이 아니었다. 며칠 전 못 헤어진다며 여자친구를 폭행했다.
경찰에 신고했고 보호 조치중이었다.
이런 10대 교제 폭력은 7년 사이 2배가 늘었다.
신고하지 않았거나 훈방 조치한 경우를 더하면 실제 피해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남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내 욕을 한 것에 대해 사과를 받으러 간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 학생 집 앞에 CCTV를 설치하는 등 보호 조치를 강화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