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의 중심은 ‘광명’… 광명음악명예의전당 신설, 초대 헌액자 김창완

광명시, 23일 한국대중음악상선정위원회와 업무협약
산울림 리더 김창완, 광명음악명예의전당 초대 헌액자
‘페스티벌광명’의 일환…기형도 시 주제 ‘기형도음악제’도

경기 광명시가 대중 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음악인들을 위해 ‘광명음악명예의전당’을 신설한다. 이 사업은 전설적인 음악인을 선정해 업적과 정신을 기리고, 우리나라 대중음악 발전에 기여하도록 했다. 

23일 광명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한국대중음악상선정위원회(KMA)와 ‘2024 페스티벌광명 광명음악명예의전당 업무협약’을 교환하고 초대 헌액자로 가수 김창완씨를 선정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왼쪽)이 23일 김광현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장과 ‘2024 페스티벌광명 광명음악명예의전당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협약은 올해 9월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광명시민체육관 일원에서 개최되는 2024 페스티벌광명에서 명예의전당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는 명예의전당 헌액 음악인을 공정하고 전문적으로 선정하기 위해 국내 최고의 대중음악상인 ‘한국대중음악상’을 선정하는 KMA와 협력한다. 첫 헌액 대상인 김창완씨는 한 달간의 사전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그룹 산울림의 리더이자 싱어송라이터로, 대중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시 관계자는 “매년 페스티벌광명을 통해 선정될 광명음악명예의전당 헌액 음악인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시는 음악명예의전당과 함께 올해부터 공공축제로서 페스티벌광명의 지속가능성과 지역 문화 연계 강화를 위해 ‘기형도음악제’도 새롭게 선보이기로 했다.

이 음악제는 기형도(1960∼1989) 시인의 시를 주제로 한 창작 음악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6만명 이상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개최됐는데, 유료 음악 페스티벌에 버금가는 출연진과 완성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박승원 시장은 “페스티벌광명을 모든 음악인이 존경하고 선망하는 명예와 권위를 갖춘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첫걸음을 뗐다”며 “우리 시를 대표하는 지속가능한 축제로, 광명의 문화적 자산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오상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