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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男, 새벽 주택가 돌며 ‘찰칵’…메고있던 가방엔 무려 1550인분이나 있었다

입력 : 2024-07-24 05:49:52 수정 : 2024-07-24 05: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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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한 장소에 마약 놓고 사진으로 구매자에게

가져갈 위치 알려주는 ‘던지기’ 하던 중이었다

회수 필로폰 46g, 1550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

서울 주택가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수상한 행동을 하던 한 남성의 모습이 구청 관제센터 CCTV에 포착됐다.

 

SBS 캡처

 

이 남성은 출동한 경찰을 보고 곧바로 달아났는데 얼마 안 가 붙잡혔다. 정해진 장소에 마약을 가져다 놓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24일 경찰과 SBS에 따르면 이른 새벽, 서울 서초구의 주택가에 가방을 메고 검정 마스크와 모자를 쓴 20대 남성이 한 빌라에서 휴대전화를 보며 걸어 나왔다.

 

순찰차를 본 남성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천천히 걸어가는가 싶더니 갑자기 내달리기 시작했다.

 

경찰관들이 뒤쫓자 남성은 전속력으로 골목을 이리저리 달리며 도망갔다.

 

담장을 넘고 자전거를 넘어뜨리기도 하면서 300m를 달아나던 남성은 결국 다리가 풀리면서 넘어졌다.

 

곧바로 경찰관들에게 둘러싸여 체포됐다. 검거된 남성은 20대 A 씨였는데, 그가 메고 있던 가방에서는 필로폰이 담긴 비닐봉지 21개가 나왔다.

 

A 씨는 약속한 장소에 마약을 놓고 사진을 찍어 구매자에게 가져갈 위치를 알려주는, 일명 '던지기'를 하던 중이었다.

 

그가 가방을 메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 구청 CCTV 관제센터에서 일하는 경찰관에게 포착되면서 덜미가 잡혔다.

 

A 씨의 휴대전화에는 마약을 숨겨놓은 장소들을 찍은 다른 사진들도 있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반포동과 양재동 등 주택가에 숨겨둔 마약 봉지 18개도 찾아냈다.

 

회수된 필로폰은 모두 46g으로, 약 1550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었다.

 

경찰은 A 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그에게 마약을 전달한 공급책을 추적하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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